한 주간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이슈를 알아봅니다.
첫 번째는 주왕산 실종 초등생 사망 사건이다.
지난 10일 정오쯤 가족과 함께 대구에서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 대전사를 찾은 초등학생 6학년 A군이 실종됐다. 당시 A군은 "산에 조금만 올라갔다 오겠다"며 홀로 주봉 방향으로 향한 뒤 연락이 끊겼다. 휴대전화는 집에 두고 온 상태였다.
부모는 지난해에도 A군이 주봉을 함께 등반했던 경험이 있어 금방 돌아올 것으로 생각하고 기다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직접 찾아 나섰고, 오후 4시10분쯤 국립공원공단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에 실종 사실을 알렸다. 이어 오후 5시53분쯤 경찰과 소방 당국에 실종 신고했다.
구조 당국은 인력 350여명과 헬기, 드론, 구조견 등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 국립공원 관계자들은 밤낮없이 산을 뒤지며 A군을 찾았다. 온라인상에서는 A군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글이 이어졌다.
그러나 A군은 실종 이틀 만인 12일 오전 10시13분쯤 주왕산 주봉 인근 절벽 아래 계곡에서 구조견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장소는 주봉 인근 주왕암 방면 400m 지점의 수풀이 우거진 협곡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부검 결과 사인은 '추락에 의한 손상'이었다. 앞서 경찰과 검찰이 실시한 1차 검시 결과와 같다. 부검에서는 '골절 등 추락에 의한 손상으로 볼 수 있는 상처들'이 확인됐다.
경찰은 부검 절차를 마친 뒤 유족에게 A군 시신을 인도했다. 빈소는 14일 대구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등을 규명하기 위해 약독극물 검사 등을 추가로 진행할 방침이다.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최소 2주에서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의 신상정보 공개다.
광주경찰청은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흉기로 살해한 장윤기의 신상정보를 지난 14일 공개했다. 장윤기는 지난 5일 0시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인도에서 귀가하던 고등학생 A양(17)을 흉기로 살해하고, A양을 도우려던 고등학생 B군(17)도 흉기로 찔러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과는 일면식 없는 사이로 조사됐다.
장윤기는 범행 이후 손을 씻고 차량과 흉기를 버린 뒤 무인세탁소에서 혈흔 묻은 옷을 세탁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 세탁이 끝나길 기다리며 눕거나 담배를 피우는 등 태연한 모습도 보였다. 이후 범행 약 11시간 만에 주거지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별다른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초기 경찰 조사에서 장윤기는 "사는 게 재미없어 자살을 고민했다. 죽을 때 누구라도 데려가고 싶었다"며 "배회하다 마주친 A양을 보고 충동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수사 결과 이번 범행은 자신의 교제 요구를 거절한 외국인 여성 C씨에 대한 분노에서 비롯된 '분풀이 범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장윤기는 범행 이틀 전인 지난 3일 아르바이트 동료였던 C씨로부터 스토킹 신고를 당하자 살해 목적으로 흉기를 구매한 뒤 30시간 가까이 거리를 배회하며 C씨를 찾아다녔다. 하지만 C씨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간 상태였다. 이에 분노가 극대화된 상태에서 홀로 귀가하던 A양을 분노 표출 대상으로 삼고 약 15분간 미행한 끝에 살해했다는 게 경찰 판단이다.
장윤기는 계획적으로 유동 인구가 적은 밤 시간대에 CC(폐쇄회로)TV가 없는 곳을 범행 장소로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A양을 발견하고 동선을 확인하며 예상 경로를 앞질러 가 기다리다가 뒤에서 공격했다. 범행 뒤에는 휴대전화로 경찰 추적 관련 내용을 검색했다. 체포 당시 장윤기는 포장을 뜯지 않은 흉기 한 점을 더 소지하고 있었는데 이는 C씨를 살해하기 위해 남겨뒀던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4일 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 혐의로 장윤기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그는 송치 전 포토라인에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고개를 들고 취재진과 카메라를 응시했다. 경찰은 장윤기에 대해 스토킹 피해자를 상대로 한 성폭력 혐의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