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 기업가 앤드류 펠드먼이 설립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제조사 세레브라스의 주가가 상장 첫날 약 68% 급등했다. 초대형 칩으로 AI 연산속도를 끌어올린 독특한 전략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창업자인 앤드류 펠드먼의 자산도 하루 만에 급증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반도체 설계업체 세레브라스는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뉴욕증시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26.07포인트(68.15%) 폭등한 311.0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시가총액은 약 670억 달러(약 11조 엔)에 달했다.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이번에 처음으로 자산 평가 대상이 된 펠드먼 창업자의 세레브라스 보유주식 가치는 약 32억달러다. 공동 창업자 숀 리 씨의 지분은 16억 달러 상당이 됐다. 시가총액 2500억 달러라는 가장 높은 목표를 달성할 경우 펠드먼과 리 공동창업자에게 부여되는 주식가치는 각각 60억달러, 36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펠드먼 창업자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꽤 좋은 날이 되었을 것”이라며 “기술 분야에서 역사상 유수의 IPO이자 반도체 분야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IPO다.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 없다”고 말했다.
세레브라스는 더 대형 칩을 개발함으로써 기존 대기업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AI 개발의 기반이 돼온 기존 반도체보다 더 빠른 연산 처리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칩 대형화는 오랜 기간 기술적 한계로 여겨져 왔다. 칩 크기가 커질수록 전력 소비가 증가해 반도체 자체가 손상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동사의 칩은 인쇄용지 한 장 정도의 크기로, AI 모델의 학습이 아닌 실행 단계에 해당하는 추론 용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펠드만 창업자는 블룸버그TV에 “현재는 고속 추론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며 “AI가 실용화됨에 따라 누구나 고속화를 원하고 있다. 기다리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