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석유공룡 셰브론의 마이크 워스 최고경영자(CEO)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1970년대 오일쇼크에 버금가는 글로벌 연료 부족 사태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스 CEO는 지난 4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이 기존 공급 완충 능력을 넘어선 수준으로 악화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급 차질이 장기화하면 단순 가격 상승을 넘어 실제 연료 부족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현재 전략비축유까지 동원되는 상황이라며 기존 공급망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이 가장 먼저 충격을 받고, 원유생산국인 미국 역시도 일시적 완충 효과만 있을 뿐 장기적으로 가격 급등과 공급부족을 피하기 어렵다고도 경고했습니다. 그는 캘리포니아 롱비치항에 이번 주 걸프 지역 원유 마지막 정기 선적분이 도착했다고 언급하며, 향후 수입 감소가 본격화하면 미국 경제 역시 직접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현재 캘리포니아의 휘발유·디젤 비축량은 약 4~6주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미 일부 산업에서는 충격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항공유 가격 급등 여파로 미국 저비용항공사 스피릿항공이 파산했고, 시장에서는 향후 미국 일부 지역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10달러(약 1만4800원)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