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전쟁 종식 제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면서도 수용 가능성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방금 우리에게 보낸 계획을 곧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지난 47년간의 행위에 대해 충분한 대가를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에어포스원 탑승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개념적인 내용은 들었고, 정확한 문구를 이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 1일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수정 협상안을 전달한 바 있다. 이 제안은 호르무즈 해협을 먼저 개방하고, 미국은 대이란 해상 봉쇄를 해제하며, 핵 프로그램 협상은 이후 단계로 미루는 구조를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는 전날 이란 고위 관리 2명을 인용해 “이번 수정안에서 이란은 기존에 고수해온 ‘봉쇄 해제 선행’ 조건을 삭제하고 단계별 이행 순서에 유연성을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이 제안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트루스소셜 발언이 1일 수정안을 재검토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이란이 별도의 새 제안을 추가로 전달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란 반관영 매체 타스님과 파르스는 이란이 미국의 9개 항 제안에 대응하는 14개 항의 협상안을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했다고 전날 보도했는데, 이 역시 새로운 제안을 지칭하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