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받은 이란의 새로운 협상안에 대해 "그들은 합의를 원하지만 나는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행사 참석을 위해 출발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이란의 새로운 제안에서 어떤 내용이 불만족스러운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미국 매체 악시옥스가 지난달 27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종전을 선언한 뒤 핵협상을 이어가자는 제안을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 백악관은 사실상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란의 새로운 제안이 어떤 내용인지 확인되진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년 동안 핵 프로그램 중단과 440㎏ 규모의 고농축 우라늄 전량 반출 등을 이란에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이란 지도부 내분으로 종전 합의가 쉽지 않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를 통한 협상과 관련해 진전이 있지만 과연 그들이 합의에 도달할지 확신할 수 없다"며 "이란 지도부는 매우 분열돼 있고 두세개, 어쩌면 네개의 그룹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모두 합의를 원하지만 모두 엉망"이라고 덧붙였다.
또 의회의 승인없이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60일 시한'이 이날 만료되는 것과 관련해선 "(이 같은 내용이 규정된 전쟁권한법은) 완전히 위헌"이라며 "이 법은 한번도 적용된 적이 없는데 왜 우리가 예외여야 하느나"고 말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이와 관련, 전날 연방의회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현재 유지되고 있는 휴전 기간은 60일에 포함할 수 없다"며 "아직 시한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날 이란이 새로운 종전협상안을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종전 협상에 참여하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별도 성명을 통해 "미국이 과도한 요구와 위협적인 수사, 그리고 도발적인 행동을 멈출 경우 이란은 외교적 해법을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1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전쟁 종식을 위한 1차 회담을 열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파키스탄을 통해 2차 회담 가능성을 타진해왔지만 아직까지 성사되지 않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군 지휘부로부터 이란에 대한 새 군사작전 계획을 보고받는 등 협상 교착 타개를 위한 압박 카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