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선 상담가가 가족보다 농사와 모임을 우선해온 '가지 부부' 남편에게 "가족 농사는 폭망했다"고 일침하며 아내의 극단적 시도 원인까지 짚어 긴장감을 안겼다.
30일 방영된 JTBC '이혼 숙려 캠프' 84회에서는 가지 부부의 심리 상담 검사 결과가 공개됐다.
이날 남편은 "가족이 1순위여야 했는데 지금까지는 농사일, 단체 모임, 가족 순이었다"며 "가사 조사를 통해 잘못을 인지했다. 이제 가족이 0순위가 되어야 할 것 같다"고 반성했다.
이에 이호선 상담가는 남편이 원가족의 집에서 여전히 아들 역할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호선은 "내 핵가족과 살아가는 것과 부모님 집에서 사는 건 완전히 다르다"며 "본가에 들어왔다는 건 역할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사를 생각하면 훌륭한 농부일 수 있다. 하지만 머리가 24시간 거기에 가 있다면 결혼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농사는 잘 모르지만 가족 농사는 완벽하게 망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호선은 아내의 상태에 대해서도 물었다.
남편이 "(아내가)정신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어서 우울증 약을 먹고 있다. 공황장애 같은 정신 질환이 있다"고 하자 이호선은 "정확하게는 잘 모르시는 것 같다"며 "아내의 우울증을 꾀병이나 엄살로 보는 것 같다. 그렇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이호선은 "아내는 굉장히 위험한 상태"라며 "극단적 시도의 주된 원인은 남편이다. 그걸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호선은 남편이 아내에게 약을 줄이길 원했던 점을 언급하며 "본인은 의사가 아니다. 약을 줄이고 늘리는 건 남편이 선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호선은 아내의 고통을 '상실의 병'이라고 표현했다.
이호선은 "아내는 20대의 10년을 잃어버렸다. 그 사이에 아이도 생겼다"며 "19살짜리 아이가 뭘 알아서 임신했겠느냐"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아내라는 농사를 방치했다. 아내는 기대하고 사랑이라고 믿었지만 아니었다"며 "아내가 상실병을 앓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남편이 치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