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수업 중 2학년 학생을 상대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KBS는 지난 29일 30대 교사 A씨가 올해 학기 초부터 초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수업 시간에 여학생들을 상대로 이런 범행을 벌였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피해 호소 사례도 여러 건 있었다. 피해 학생 학부모가 같은 반 다른 학부모에게 피해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유사한 경험을 털어놓는 학생들이 있었다.
학부모 B씨는 "(아이가) '선생님이 자꾸 몸을 만져요'라고 해서 '어느 정도로 어떻게 선생님이 만졌어'라고 물어보니까 '안고 손을 잡았다. 손을 넣어서 배를 만졌다'고 묘사를 하더라"라고 말했다.
학부모 C씨도 "아이들한테 이런 일이 있다는 거를 (다른) 어머님들한테 연락받고 나서 아이한테 '너도 혹시 비슷한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니 '우리 선생님 맨날 안지, 선생님이 배를 만졌어'라고 얘기를 하더라"라고 했다.
학부모 D씨는 "아이 손을 교사 신체 부위에 올려놓았다든가 그게 한 번이 아니라 여러 차례였다"고 주장했다.
피해 학생들 진술을 종합하면 해당 행위는 교탁 뒤에서 이뤄졌다. 초등학교 저학년 특성상 교탁 뒤 상황을 다른 학생들이 확인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 B씨는 "여자아이들만 지목을 당하고 나오라고 해서 나가면 꼭 선생님 옆에서 (영상을) 같이 봐야 한다더라"라며 "(딸한테) '그걸 본 친구들이 없어?' 라고 물어보니 '엄마 교탁이 있잖아. 그래서 본 친구들이 없어. 거기에 선생님은 앉아 있고 나는 옆에 서 있어야 해'라고 얘기를 하더라"라고 말했다.
사건 이후 피해 학생들은 불안 증세를 보이며 심리적 충격을 겪고 있다. 일부는 악몽을 꾸는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해 상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학교 내에서는 관련 소문이 퍼지며 2차 피해 우려도 제기됐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경찰 조사를 가기 전에 '엄마 나 성폭행당해서 경찰서 가는 거야?'라고 물어보더라"라며 "아이들이 학교에서 '성폭행당해서 경찰서 가는 거야, 너도 당했어? 나도 당했어' 이런 대화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A씨를 직위해제하고 담임을 교체했다. 경북경찰청은 지난 16일 학교 측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