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해상 봉쇄 예고 속 원·달러환율이 1490원대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30일 장중 환율에 대해 "미국과 이란의 협상 난항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위험선호 심리 위축에 따라 1490원대를 중심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 예상 범위는 1485~1495원이다.
민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핵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해상 봉쇄를 이어가겠다고 밝히자 국제유가가 급등급등했다"면서 "WTI 기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면서 원화에 직접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약화되면서 국내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시 환율 상승에 일조할 것"이라며 "여기에 FOMC 이후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인식도 역외 롱플레이를 뒷받침하며 실수요 측면에서도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환율 상승 압력을 가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수출 및 중공업체 월말 네고 물량은 환율 상단을 지지하는 요소로 꼽았다. 민 선임연구원은 "이번주에도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매도 대응이 꾸준히 유입 중"이라며 "환율이 상승하면 네고 물량이 집중되는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엔화 환율이 상승하면서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일본 당국의 조치에 따른 엔화 강세가 원화 강세로 연동되면서 환율 하락을 일시적으로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