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어느덧 2위까지 뛰어올랐다. SSG 랜더스가 베테랑의 힘을 앞세워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SSG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6-1 승리를 거뒀다.
2연패를 끊고 16승 10패를 기록한 SSG는 이날 LG 트윈스가 KT 위즈에 패하며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5연승을 거뒀지만 이후 KT에 2-12로 대패했고 전날엔 다 잡은 승리를 믿었던 필승조가 무너지며 연장 승부 끝에 패했다. 이숭용(55) SSG 감독은 경기 전 "연승 다음에 연패가 따라오는 걸 다 아니까 빨리 이겨서 리셋하려고 했는데 쉽지 않다"며 전날 투수 운영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김광현을 대신해 새로운 주장의 역할을 넘겨받은 오태곤(35)이 선봉에 섰다. 2회초 1사 1,2루에서 흔들리던 황준서의 초구를 공략해 좌중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앞서 황준서가 제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망설임 없이 과감한 타격에 나섰고 경기 초반부터 승부의 균형을 기울게 만드는 한 방을 터뜨렸다.
이후 황준서는 무너져내렸고 SSG는 볼넷만 5개를 더 얻어내며 2점을 더 챙겨 여유 있는 5점 차로 앞서갔다.
마운드에선 문승원(37)이 무거운 짐을 짊어졌다. 5회초 한 점을 더 추가했음에도 선발 미치 화이트가 5회를 앞두고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등판이 어려워졌다. 그 자리를 문승원이 메웠다.
전날도 8회말 김민이 연이은 사사구로 실점을 허용하자 등판해 불을 껐던 그는 이날도 화이트의 갑작스런 부상에 5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SSG 구단 측은 "화이트가 우측 어깨 부근에 타이트함 느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문승원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큰 위기 없이 3이닝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55구로 3이닝 동안 단 1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SSG는 8회를 이로운, 9회를 장지훈으로 막아냈다. 문승원은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이숭용 감독도 환한 미소를 지었다. 경기 후 "베테랑들의 활약으로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고 공을 돌린 그는 "타선에서는 오태곤이 초반 3점 홈런과 추가 타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운드에서는 5회 투입된 문승원이 안정적인 운영으로 3이닝 동안 흐름을 잡아줬다"고 콕집어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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