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공천하지 않는다고 27일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경기 하남갑과 평택을, 안산갑 등 3곳의 전략공천 결과를 발표한 뒤 “경기 지역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김 전 부원장을 다른 지역에 공천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전 부원장이 당과 대통령을 위해 기여했다는 점에서 당 안팎의 많은 분들이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당은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 전체에 끼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공천하지 않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지역에 대한 공천 검토도 어렵다는 취지로 이해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경기 하남갑에 이광재 전 강원지사, 평택을에 김용남 전 의원, 안산갑에 김남국 전 의원을 각각 전략공천하면서 경기 지역 5곳의 재보선 공천을 마무리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전 부원장은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로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고, 현재 보석 상태로 상고심 재판 중이다. 이날 오전 민주당 이건태 의원이 “김 전 부원장은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라 검찰권 남용이 한 개인의 삶을 어떻게 무너뜨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인물”이라며 출마 지지 기자회견을 하는 등 친명계 의원 상당수와 당협위원장 등이 그의 공천을 요구해 왔다.
이연희 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공천 결과 발표 뒤 “오늘 제가 (김 전 부원장을) 만나서 전후사정을 잘 설명드렸고, 앞으로 선당후사의 큰 결단을 내려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