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고우석(28)이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무적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마이너 산하 이리 시울브스 소속 고우석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빙엄턴 미라비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빙엄턴 럼블포니스(뉴욕 메츠 산하)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팀의 4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2이닝 동안 1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로써 올 시즌 고우석의 더블A 평균자책점은 0을 지켰고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0.52를 유지했다.
팀이 5-1로 앞선 6회말 마운드에 등판한 고우석은 불안하게 시작했다. 첫 타자에게 6구 승부 끝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고 두 번째 타자에겐 볼넷을 내줬다.
무사 1,2루 위기에서 스스로 불을 껐다. 닉 로루쏘를 4구 만에 삼진을 잡아낸 고우석은 맷 루딕은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와이어트 영은 초구 만에 중견수 뜬공을 잡아내 이닝을 실점 없이 마쳤다.
7회말은 더 간단했다. A.J. 유잉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고우석은 마르코 바르가스를 1루수 땅볼로 유도한 뒤 직접 1루 커버에 들어가 베이스를 터치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제이콥 레이메르는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매조졌다.
더블A에서 기록이라고는 확실히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 두 시즌 4승 3패, ERA 6.54, 지난해 ERA 4.46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고우석은 지난달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일본전, 대만전, 도미니카공화국전에 모두 등판해 3⅔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다.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 오카모토 카즈마(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모두아웃 처리했다.
0-10으로 콜드게임 패배한 돋미니카전에서도 고우석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세계 최고 몸값 타자 후안 소토(뉴욕 메츠) 등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시즌 개막 후 트리플A에서 시작한 고우석은 첫번째 경기에서 1이닝 동안 3볼넷 4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졌는데 다음 경기에서 무실점 투구에도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리자 더블A로 강등됐다.
더블A라고는 해도 5경기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있다는 건 주목할 만한 점이다. 피안타율도 0.094에 불과하다. 등판해 9⅔이닝 동안 삼진 15개를 잡으면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5경기에서 모두 멀티이닝을 소화하고 있다는 점은 더 고무적이다. 롱릴리프로서 활용해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에야말로 빅리그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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