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 이적 대신 잔류를 택한 토종 간판 공격수 허수봉(28)이 현대캐피탈과 보수 총액 13억원이라는 파격 계약을 체결했다. 남자배구 역사를 새로 쓴 '역대 최고액'이다.
26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발표한 남자부 FA 계약 결과에 따르면 허수봉은 현대캐피탈과 연봉 8억원에 옵션 5억원을 더한 보수 총액 13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연봉 9억원, 옵션 3억원 등 총액 12억원에 KB손해보험과 계약하며 남자배구 역대 최고 연봉 기록을 썼던 황택의(30)를 넘어선 역대 최고액이다.
허수봉은 올 시즌 정규리그 35경기에 출전해 538점을 기록하며 국내 선수 득점 1위와 전체 9위, 공격 종합 2위(53.4%), 오픈 공격 3위(44.5%), 후위 공격 2위(58.6%) 등에 올랐다. 직전 시즌인 2024-2025시즌에도 현대캐피탈의 트레블(3관왕)을 이끈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이기도 했다.
자연스레 여러 구단이 허수봉 영입을 노렸으나, 허수봉은 일찌감치 현대캐피탈 잔류에 무게를 뒀다. 결국 FA 시장이 열린 지 일주일 만에 현대캐피탈과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공식 발표됐다. 당시엔 계약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는데, 이날 KOVO 발표를 통해 베일에 가려졌던 허수봉의 새 연봉이 공개됐다. 현대캐피탈은 역대 최고액이라는 파격 대우로 허수봉과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허수봉뿐만 아니라 현대캐피탈은 주전 세터 황승빈과도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연봉 4억원에 옵션 2억원 등 보수 총액은 6억원이다.
'챔피언' 대한항공은 조재영과 보수 총액 2억 7000만원(연봉 2억원+옵션 7000만원), 유광우와 2억 5000만원(연봉 1억 7000만원+옵선 8000만원)에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또 우리카드는 이상현과 보수 총액 6억 2000만원, 박진우·오재성과 4억 2200만원, 김영준과 3억 4200만원에 재계약하며 내부 FA 4명을 모두 잡았다.
이밖에 한국전력 하승우는 보수 총액 3억원, OK저축은행 박창성은 5억 5000만원, 정성현은 2억 5000만원에 원소속팀에 잔류했다. 삼성화재 김우진은 보수 총액 3억 9000만원, 이상욱은 3억 6000만원 조건으로 재계약에 사인했다.
KB손해보험을 떠나 OK저축은행으로 향한 김도훈은 보수 총액 2억 5000만원, 한국전력에서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한 장지원은 3억원, OK저축은행에서 한국전력으로 향한 이민규는 6억원에 각각 사인했다.
반면 이강원과 김재휘, 김광국은 마감 시한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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