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되면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일대일 대결을 벌이게 됐다. ‘힘 있는 일꾼’을 내세운 김 후보와 ‘보수 사수’를 내건 추 후보의 맞대결로 대구는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박덕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당내 경선 결과 추 의원이 (유영하 의원을 제치고) 대구시장 후보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추 후보는 후보 확정 뒤 한 기자회견에서 “승리의 돌풍을 일으켜 보수 재건의 출발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3선 의원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추 후보는 12·3 계엄 때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비상계엄 해제 국회 표결을 방해했다는 혐의(내란 중요임무 종사)로 불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공천 배제(컷오프) 뒤 대구시장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접지 않았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각각 지난 25일과 23일 출마 포기 선언을 했다. 이 전 위원장은 추 후보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공천을 받고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부겸 후보는 이날 정청래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와 전현직 의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달서구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어 세를 과시했다. 김 후보는 “김부겸을 이번에 회초리로 써달라. 대구가 국민의힘을 혼을 내야 이 나라가 산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서 대구를 살맛 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에 유의동 전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고한솔 기자 so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