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신생팀 용인FC가 개막 8경기 만에 감격적인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전 "길어지는 무승에 자책하고 있다"던 최윤겸 감독도 이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최윤겸 감독이 이끄는 용인은 2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9라운드 홈경기에서 김해를 4-1로 완파했다. 개막 7경기 무승(3무 4패) 흐름을 끊어내고 거둔 창단 첫 승이다.
이날 용인은 전반 2분 만에 가브리엘의 선제골로 앞서간 데 이어 전반 17분, 36분 각각 석현준과 김민우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 4분 석현준의 골까지 더한 용인은 결국 개막 첫 승을 시원한 4-1 승리로 장식했다.
최윤겸 감독은 "너무 오래 기다린 것 같다. 팬분들께도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늦어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전달해드리고 싶다"며 "작년 7월에 와서 선수 선발부터 공을 많이 들였다. 결과물이 안 좋아서 마음고생이 많았고 힘든 시간도 길었다. 다 치유가 된 건 아니지만, 오늘을 계기로 선수들이 단단히 뭉쳐서 좋은 경기력으로 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셨다. 구단주인 이상일 시장님도 기다려주셨다. 창단 작업하면서 많은 분들이 공을 들였다. 시에 관련된 많은 분들이 창단하는 과정에서 애를 많이 쓰셨다. 그동안 송구했다. 죄송스러운 마음이었다"며 "열렬히 응원해 주시는 서포터분들, 묵묵히 응원해 주시는 시민분들께 첫 승이 늦어져서 죄송하다. 오늘 굉장히 기뻐해 주셔서 그동안 힘들었던 부분이 치유가 됐다. 기쁨의 날을 자주 만들어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윤겸 감독은 "사실 선수들도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 내가 부족해서 결과물을 못 냈다"면서 "다행히 선수들도 열심히 해줬고, 좋은 경기 내용도 보여줬고 결과물도 가져왔다. 석현준 선수가 2골을 넣은 것도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승리의 요인을 '간절함'으로 꼽은 최윤겸 감독은 "선수들은 저를 위해서 1승을 해주려고 애를 썼지만 결과물이 안 나왔다. 저도 선수들이 부담 안 가게 기다리고, 긍정적인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게 결국 서로 신뢰가 됐고 믿음이 됐다"면서 "그런 마음들이 전달이 됐기에 기쁨이 배가 되지 않았나 싶다. 모든 분들이 즐기면서 가지고 가야 될 모두의 승리다. 관계자분들께 공을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7경기를 못 이기다 이겨서 그런지 저 개인적으로 절실했다. 이번에 지면 꼴찌로 떨어지니까 어떻게 책임을 져야하나 싶었다. 그런 책임감, 무게감 때문에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다"며 "숨은 공로자를 꼽으라면 김민우다. 전지훈련을 통해 포지션 변경을 했고, 연습경기 때 많은 걸 보여줬다. 골도 넣었고 어시스트도 해줬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윤겸 감독은 "오늘까지만 즐기고 내일부터는 성남전 준비를 해야 될 거 같다"면서 "이제 첫 승을 해서 이런 말을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연승기류나 분위기만 잘 유지하면 목표로 했던 8위권, 나아가 플레이오프 진출도 바라볼 수 있을 거 같다. 연승하면 (다른 팀들과 격차가) 금방 좁혀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