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도중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미국 대통령은 위험한 직업"이라며 "하지만 두려움에 떨면서 살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생명의 위협에 대해 걱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계속 암살 시도가 일어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링컨처럼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인물들이 표적이 된다"며 "그런 칭찬에 영광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는 이미 많은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당시 두차례 암살 시도를 겪었다. 그해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인근 건물 옥상에서 날아온 총알에 귀를 다쳤다. 같은해 9월에는 플로리다의 골프 클럽에서 한 남성이 울타리 너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소총으로 겨누고 있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신이 병든 사람들이 우리 삶의 근간을 바꾸려고 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은 다시 일정을 잡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총격 사건 용의자의 범행 동기가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당국은 그가 '외로운 늑대'(특정 단체에 속하지 않은 채 극단적인 신념에 사로잡혀 범행을 저지르는 부류)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만찬 전에 구체적인 위협에 대한 보고를 받지 못했다"면서도 "사건이 발생한 이후 비밀경호국이 매우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는 나에게 접근하지도 못했고 만찬장 입구에도 들어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려은 "경찰관 1명이 총에 맞았지만 방탄조끼를 입은 덕에 목숨을 구했다"고 전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이와 관련, "산탄총으로 무장한 남성이 비밀경호국 요원을 향해 발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과 관련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 도중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긴급 대피했다. 현장 참석자들이 황급히 엎드려 몸을 피하는 등 혼란이 빚어진 가운데 보안당국이 현장에서 용의자를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