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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특급' 김혜성(27·LA 다저스)이 연일 불방망이를 과시하며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을 스스로 높이고 있다. 무려 3경기 연속으로 멀티히트를 작렬하며 자신의 가치를 무력 시위 수준으로 증명해냈다.
김혜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단순한 안타 두 개가 아니었다.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라는 꾸준함이 돋보였다. 지난 24일 샌프란시스코전부터 불붙기 시작한 김혜성의 타격감은 식을 줄 몰랐다. 이날 활약으로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51에서 0.357(42타수 15안타)로 더욱 상승했다. 표본이 쌓일수록 타율이 떨어지기는커녕 오히려 치솟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타자 공격 생산성의 지표인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0.905로 높은 수치를 찍고 있다.
이날 첫 타석부터 김혜성의 집중력이 빛났다. 2회말 컵스 선발 콜린 레아를 상대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상황에 몰렸으나, 3구째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기술적으로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어떤 구종이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콘택트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장면이었다.
멀티히트는 팀이 추격을 시작한 4회말에 완성됐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레아와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직구를 공략해 다시 한번 중전 안타를 날렸다. 끈질긴 승부사 기질과 빠른 공에 대한 대응력까지 입증하며 '멀티히트 제조기'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후 김혜성은 알렉스 프리랜드의 2루타 때 직접 홈을 밟아 동점 득점을 올렸고, 6회에는 무사 2, 3루 상황에서 1루 땅볼로 타점을 추가하며 팀의 12-4 대승에 힘을 보탰다. 하위 타선의 연결고리이자 해결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특히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3할 5푼대의 고타율을 유지하는 것은 리그 전체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다.
한편, 다저스는 김혜성의 활약과 폭발한 타선을 앞세워 시즌 18승 9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8승 8패)를 0.5경기 차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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