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폐지 방침’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재차 촉구했다. 6·3 지방선거 여야 서울시장 후보 확정 뒤 첫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 지지율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10%포인트(p) 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서울 부동산 부자’ 민심을 잡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장특공 폐지에 대한 정 후보의 정확한 입장은 무엇이냐”며 “천만 서울시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서울시장 후보라면 반드시 대답해야 할 질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또다시 장특공 폐지 의지를 확실히 밝혔다”며 “비거주 1주택자를 겨냥해 주택에 오랫동안 투자한 사람들이라며 사실상 투기꾼으로 낙인찍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전날도 티비조선 유튜브에 출연해 정 후보를 향해 “이재명(대통령)의 예스맨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장특공 폐지는) 서울시장 후보라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 후보는 25일 남대문시장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래를 논하기에도 바쁘고 서울시민을 위한 저의 정책을 알리기에도 바쁘다”며 “오 시장이 자꾸 저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하는데 시민을 위한 정책으로 승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씨비에스(CBS)가 여론조사 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24일 공개한 여론조사(22~23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1001명)에 따르면, 서울시장 선거 가상 대결에서 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45.6%, 오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 35.4%였다. 10.2%포인트(p) 차이나는 셈이다.
손고운 기자 songon1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