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가 정규리그 1위 팀 창원 엘지(LG)를 상대로 두 경기 연속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23일(1차전) 15점 차를 뒤집은 데 이어, 25일(2차전) 14점 차를 뒤집고 2경기 모두 승리했다. 소노는 25일 4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엘지를 85-76으로 꺾었다. 소노는 27일 안방인 고양에서 열리는 3차전까지 잡으면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 짓는다. 4강 PO는 5전3선승제다.
2023년 창단한 소노는 이번 시즌 남자프로농구(KBL)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정규리그에서 창단 이후 첫 10연승 한 데 이어, 6강 PO에 4강 PO까지 진출했다. 정규 5위 팀이 정규 1위 팀을 두 경기 연속으로 꺾었다. 이 기세를 몰아 ‘첫 챔프전’ 기록까지 세울지 주목된다.
2차전은 1차전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소노는 엘지의 외곽포(전반 50%)에 힘을 못 쓰고 전반까지 34-43으로 밀렸다. 3쿼터에서 1점 차까지 추격하며 흐름을 가져왔고 4쿼터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차전 때처럼 케빈 켐바오(23득점), 네이던 나이트(21득점), 이정현(16득점), 이재도(12득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이재도가 이번에도 게임 체인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반 무득점이었는데 이재도는 후반에만 12득점 하며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7득점 했다. 이근준이 3쿼터 역전의 3점포를 성공하고, 임동섭이 4쿼터 승부처에서 5점을 올리는 등 많은 선수들이 결정적일 때 팀을 도왔다.
엘지는 1차전 때 8%에 그쳤던 3점 슛 성공률을 46%로 끌어올리는 등 전반 좋은 슛 감으로 앞서갔으나, 후반에 또 수비가 흔들렸다. 4쿼터에는 선수들이 지쳤는지 활동량이 떨어졌다. 전반을 크게 이기고도 턴오버가 쏟아지며 점수 차를 더 벌려놓지 못한 게 아쉬웠다. 3점 슛 5개를 시도해 5개 모두 성공한 정인덕이 4쿼터 초반 파울 아웃된 것도 컸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