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하는 이번 작품은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 분)와 20년 만에 돌아온 앤디(앤 해서웨이 분), 그리고 럭셔리 브랜드 임원이 된 에밀리(에밀리 블런트 분)가 다시 만나 변화한 미디어 환경 속에서 패션계 주도권을 둘러싸고 경쟁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2006년 개봉한 1편은 국내 누적 137만명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고, 전 세계 흥행 수익 3억2658만달러를 올리며 제작비의 약 8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속편에 대한 기대감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미국 박스오피스 분석 매체는 이번 작품이 개봉 첫 주 북미에서 최대 9500만달러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편의 개봉 첫 주 성적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의 내한까지 더해지며 분위기는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흥행 기대 속 불거진 ‘친저우’ 논란
22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해당 이름이 아시아인을 조롱하는 표현을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친저우’라는 발음이 영어권에서 ‘친초우(Chin-Chow)’처럼 들릴 수 있는데, 이는 과거 동아시아 언어를 희화화하며 사용된 ‘칭총(Ching Chong)’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반복되는 캐릭터 설정...“또 같은 방식”
SCMP는 해당 캐릭터를 두고 이 같은 클리셰가 반복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아시아인은 영화 속에서 조력자나 기능적 인물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다. UCLA ‘할리우드 다양성 보고서 2026’ 역시 아시아계 배우가 주요 서사 중심에서 배제되는 경향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분석한다.
달라진 관객...남은 질문은 ‘시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작품에서는 여전히 과거의 클리셰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선택적 다양성’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접한 관객들이 늘어나면서, 특정 인종을 단순화하거나 희화화하는 표현에 대한 기준 역시 높아진 상황이다.
결국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를 둘러싼 상황은 두 가지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는 사례로 읽힌다. 흥행 기대감은 여전히 높지만, 그만큼 콘텐츠에 대한 검증 기준도 엄격해졌다. 개봉을 앞둔 이 작품이 달라진 관객의 시선을 어떻게 통과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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