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팡의 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우리 정부 조치 관련해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집단으로 쿠팡을 옹호하고 나선 가운데, 청와대가 "쿠팡을 둘러싼 상황이 한미 안보 협의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정윤형 기자, 쿠팡 이슈가 한미 안보 협력의 큰 변수가 되는 양상이죠?
[기자]
앞서 미국 연방 하원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54명이 쿠팡 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한국 정부 조사와 과징금 부과 방침 등을 언급하며, "쿠팡 등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규제를 즉각 중단하라" 내용의 서한을 강경화 주미대사에게 전달했는데요.
쿠팡 이슈가 핵추진 잠수함, 우라늄 농축 등 안보 협상 지연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쿠팡은 양국 정부 간의 이슈가 되기에는 기업적 측면이 많은 이슈"라면서도 "쿠팡의 문제가 한미 간의 안보 협의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위 실장은 "정부는 그런 방향의 연결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쿠팡 문제는 법적 절차대로 진행을 하고, 안보 협상은 안보 협상대로 진전해야 한다"라고 부연했습니다.
[앵커]
정부는 기업 문제와 안보 협의를 분리해서 가겠다는 얘기인데, 미국에서 쿠팡 관련 불만을 계속 나올 수도 있잖아요?
[기자]
위성락 실장은 "이전에도 서한을 보낸 의원들이 있었는데 설명을 했다"며 "미국 의원들과 접촉해 설명도 하고 이해시키려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위 실장은 "안보 관련 협의가 재개되도록 노력 중이며, 진전된 내용으로 보고 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는데요.
쿠팡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김범석 의장 쿠팡 동일인 지정 결정을 앞두고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낸 바 있는데, 해당 사안 역시 한미 관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쿠팡이 정보 유출 사태 이후 미 정관계 로비 대상에 백악관과 부통령도 포함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우리 정부의 셈법은 더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