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SK하이닉스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2026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러스콜에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8.1% 증가한 52조5천763억원을 기록했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조6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5.5%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72%로 13%포인트 개선되며 분기 기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실적 개선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끌었습니다. D램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128GB 이상 고용량 서버 모듈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며 평균판매가격이 60% 중반 상승했습니다. 낸드는 출하량이 소폭 감소했지만, 가격이 70% 중반 급등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서버용 D램과 엔터프라이즈 SSD 등 고부가 제품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메모리 전반의 가격 상승과 제품 믹스 개선이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재무구조도 개선됐습니다.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54조3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조4천억원 증가했고, 차입금은 3조원 가까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순현금 규모는 35조원으로 확대됐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확산이 메모리 수요를 구조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학습 중심에서 실시간 추론과 에이전트 기반 AI로 발전하면서 데이터 처리와 저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어 "HBM을 포함한 고성능 메모리뿐 아니라 서버 D램과 SSD 전반에서 요구 용량이 확대되며 시장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생성하는 데이터량 증가가 추가 수요를 유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PC와 모바일 시장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일부 수요 둔화 움직임도 나타났지만, 서버 중심 수요가 이를 상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D램 출하량이 한 자릿수 후반 증가하고, 낸드는 10% 중반 수준의 출하량 증가를 예상했습니다.
HBM 사업에서는 TSV 패키징 등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세대 HBM4 제품도 고객과 협업해 공급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차세대 공정을 적용한 고성능 D램과 고용량 SSD 제품을 통해 AI 시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전략입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크게 늘리고, 생산 인프라 확충과 장기 수요 대응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이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ADR 상장을 위한 등록 신청서를 제출하고, 연내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