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식시장이 고점을 높여가자 은행권에선 주가와 연계해 추가 수익을 주는 예금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습니다.
증시로 예금이 빠져나가고 대출 규제도 강화되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궁여지책에 나서고 있습니다.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하나은행이 새로 출시한 주가 지수 연동 예금, ELD 상품.
코스피 200 지수가 0%~12% 사이에서 올라갈수록 이자도 더 많이 주는 구조입니다.
지수가 12% 오르면 최고 연 10.2%의 만기 이율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수가 떨어지거나 12%를 초과해 오르는 경우 수익률은 1%대로 떨어지지만 만기 시 원금은 보장됩니다.
은행권에서는 이렇게 원금을 보장하면서도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ELD를 최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은행권 ELD 판매액은 지난해 하반기 7조 6천억 원으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 1~2월에도 9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은행권 관계자 : 머니무브로 고객님들이 예금 이외에 추가적인 수익을 주는 상품에 대한 수요들이 있다 보니까 은행들도 수신 예금 방어 등 측면에서 ELD 판매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 ELS 사태 이후 신중해진 은행권이 원금 보장형 상품을 통해 대체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서입니다.
[정도진 /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 투자자들의 ELS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이 최근 ELD에 대한 수요 선호로 전환된 것 같고요. 정부의 대출 규제를 통한 예대마진 자체가 줄어드는 것에 대한 은행의 방어적인 상품 판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중도 해지 시 수수료를 내야 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고, 지수가 너무 많이 오르면 오히려 예금보다 낮은 최저금리가 적용되는 등 복잡한 상품 구조를 유의해야 합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