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왕옌청 차출 조건 드디어 공개! "딱 1경기·최대 100구" 中전 7이닝 1실점 89구→AG 임무 종료 "더 못 던져 아쉬워"
머니투데이
한화 이글스 소속 대만 좌완 투수 왕옌청(25)의 아시안게임 차출 조건이 밝혀졌다. 한화가 내건 조건은 '대회 기간 단 1경기 등판, 경기당 최다 100구'였다고 한다. 왕옌청은 단 한 번의 등판 기회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국가대표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대회를 조기 마감했다.
왕옌청은 지난 25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에 위치한 오카자키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 라운드 중국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역투하며 대만의 9-1 대승을 이끌었다.
사실 이날 왕옌청의 시작은 불안했다. 왕옌청은 1회말 안타와 볼넷을 연달아 내주며 무사 만루의 절체절명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침착하게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후속 타자들을 연속 범타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단 1점도 실점하지 않고 스스로 불을 껐다. 6회 맞은 솔로 홈런을 제외하면 중국 타선에 틈을 주지 않는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7회까지 왕옌청이 던진 공은 단 89구였다. 경기 종료 직후 대만 ET투데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한화 구단은 왕옌청의 대표팀 합류 당시 '1경기 등판, 100구 이내'라는 명확한 제한 조건을 설정했다. 투구 수에 여유가 있어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고, 대만 코칭스태프 역시 추가 등판 여부를 타진했으나 왕옌청은 교체를 택했다.
경기 후 왕옌청은 대만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1회에는 경기 감각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는데, 이는 이번 시즌 KBO리그에서도 몇 차례 겪었던 부분이라 반성해야 한다"면서 "7회를 마치고 스스로 '한 이닝 더 던지겠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컨디션은 아니어서 더 던지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KBO리그의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경험하다 오랜만에 인간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을 마주한 점에 대해서는 "적응이 안 됐다기보다는 국제대회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고, 내가 스스로 맞춰가야 할 부분"이라며 핑계를 대지 않았다.
단 1경기, 89구로 아시안게임 투구 임무를 모두 마친 왕옌청은 7이닝 1실점이라는 호투로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기며 이번 대회 등판 일정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대만 대표팀이 오는 27일 열리는 금메달 결정전에 올라가더라도 왕옌청의 등판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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