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닝벨 '마켓 브리핑' - 최주연
하반기 들어 반도체주가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어제(7일)도 삼성전자가 역대급 실적을 내놨지만 메모리 사이클 고점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부터 반도체 매도세가 확산됐고요.
여기에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오면서 반도체 주가 하락세를 부추겼습니다.
이에 오늘(8일) 나스닥 지수가 1.16%, S&P 500 지수가 0.45% 떨어졌고요.
그래도 오늘도 반도체에서 빠진 자금이 다른 업종으로 이동하면서 다우지수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덜했습니다.
빅테크 기업도 흐름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반도체가 오르는 사이 빅테크 기업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다시 빅테크 기업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모습인데요.
엔비디아는 딥시크의 자체 AI 칩 개발 소식에도 결국 낙폭을 모두 말아올리면서 0.71% 상승했습니다.
오늘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도 대부분 올랐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시 반도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순환매가 나오면서 0.54% 올랐고요.
아마존은 AI 빚투 우려에도 또다시 회사채를 발행하겠다고 밝혔지만 0.75% 상승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보면 메타도 투자자들이 하이퍼스케일러로 눈을 돌리면서 2% 넘게 강세보였고요.
일라이릴리 주가도 3%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간밤 헬스케어 업종으로 순환매가 강하게 나오고, JP모건에서 일라이릴리 목표가를 1300달러에서 14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스페이스X는 나스닥100 편입 호재와 월가에서 긍정적인 커버리지가 나왔음에도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6.83% 떨어졌고요.
테슬라 역시 4% 넘게 급락했습니다.
점점 시장에 순환매가 나오고, 반도체주 피크아웃 우려가 커지고 있는 요즘인데요.
월가에서도 한동안은 조정이 계속 나올 수 있다는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나일스인베스트먼트의 댄 나일스 설립자는 기업들의 토큰 사용 최소화 움직임과 저비용 중국산 오픈소스 LLM 모델의 부상, 그리고 반도체 비용 상승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가이던스에 미칠 영향 들을 고려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권했습니다.
기술적으로도 하락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마켓워치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오늘도 4% 하락하면서 4월 6일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트 분석가들은 50일 이평선을 단기 추세 추적 지표로 보기 때문에, 해당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서 새로운 하락 추세가 시작됐을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은 경제 지표도 부정적이었는데요.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6월 들어서 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휘발유 가격 전망이 떨어지긴 했지만, 의료비와 임대료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가계의 물가 불안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인데요.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7%로 전월 대비 0.2%p 상승해 2023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또 3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3.3%로 전월 대비 0.2%p 올라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무역 적자는 1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5월 무역 적자는 전월 대비 40% 넘게 증가한 776억 달러로 집계됐는데, AI 투자와 관련한 자본재 수입은 증가하고, 금, 천연가스 등과 관련한 수출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영향입니다.
이는 2분기 미국 GDP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봐야겠는데요.
실제로 현재 애틀랜타 GDP 나우에서는 2분기 GDP 전망치를 1.4%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도 오늘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뉴욕 연은에서 나온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한 것도 영향을 줬고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유조선 공격이 나오면서 미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면제 조치를 중단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더욱더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오늘 WTI 브렌트유는 6.06% 급등하면서 지난 6월 1일 이후로 최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국채금리 역시 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10년물 금리 0.07%p 2년물 금리 0.06%p
■ 모닝벨 '트렌딩 핫스톡' - 이가람
트렌딩 핫스톡입니다.
밤사이 반도체주가 다시 급락하며, 짧았던 반등이 하루 만에 꺾였습니다.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 이후 나타난 매도세가 뉴욕증시로도 확산되면서, 메모리 반도체주들이 타격을 받았습니다.
대표적으로 마이크론 주가는 4.71% 하락했는데요. 시장에서는 이제 단순히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만으로는 눈높이가 높아진 투자자들을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아울러 이번주 예정된 SK하이닉스의 미국 ADR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포지션 조정에 나섰다는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메모리 반도체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에 주요 장비를 공급하는 반도체 장비 업체 주가도 동반 급락했습니다.
AI투자 열풍이 다시 압박을 받으면서,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주가는 6% 넘게 급락.
광통신 관련주도 하방압력을 받으면서, 코닝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월가는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보고 있는데요.
오펜하이머는 코닝의 목표주가를 기존 210달러에서 230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또한 코닝의 목표주가를 올려잡으면서, 이번 실적을 통해 광통신 수요 견조가 재확인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팔란티어는 멕시코에서 첫 민간 고객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명성을 쌓아온 대규모 국방 계약을 넘어, 민간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되는데요.
팔란티어 사업이 이제 워싱턴을 훨씬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된다는 소식에 간밤에도 1.38% 상승했습니다.
지난달에는 5년만에 가장 부진한 한달을 보냈지만,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시장에서 '뜻밖의 AI인프라 수혜주'로 주목받은 건설장비 업체, 캐터필러가 간밤 다우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드론을 활용해 대규모 지역을 촬영하는 비상장 기업인 '스카이캐치'를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주가가 3% 넘게 하락한건데요.
월가에서는 이번 인수를 반기지 않은데다, 기술주 랠리까지 일제히 꺾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전기차 업체, 리비안은 18% 넘게 급락했습니다.
7500만주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선다는 소식이 대형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여기에 기존 '2027년 흑자 전환 목표'를 철회한 점, 향후 3년동안 약 80억달러의 추가 자금이 더 필요할거란 월가의 냉정한 전망이 자금난 우려를 다시 자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