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문책성 교체인가' KIA 김선빈 2회에 바로 교체라니... 대체 무슨 일이?
머니투데이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내야수 김선빈이 2회 수비를 앞두고 바로 교체됐다. 1회 모습에 관해 사실상 문책성 교체로 보이는 장면이었다.
KIA는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2-10으로 완패했다.
이 패배로 KIA는 3연패에 빠진 채 44승 2무 38패를 마크했다. 리그 순위 4위를 유지한 가운데, 3위 KT 위즈와 승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김선빈은 7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리고 사령탑인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전 총력전을 선언했다. 이 감독은 "7일과 8일 경기는 포스트시즌처럼 빡빡하게 운영하려고 한다. 만약 선발 (김)태형이가 초반에 무너지면 어쩔 수 없지만, 4회까지 잘 던질 경우에는 5회부터 투수 1명씩 바로 붙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령탑의 결연한 의지를 무색하게 만든 장면이 1회부터 나오며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KIA가 1회초 선취 득점에 성공하며 1-0으로 앞선 가운데, 1회말 롯데의 공격.
선발 김태형이 흔들렸다. 선두타자 황성빈에게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준 뒤 고승민의 3루 방면 희생번트 때 황성빈의 추가 진루를 허용했다. 타자 주자는 아웃. 여기서 레이예스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후속 한동희는 볼넷. 박찬형은 삼진. 이어 전민재가 3루 방면 깊숙한 내야 안타를 쳐내며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다음 타자는 한태양. 0-2의 볼카운트에서 3구째를 공략했다. 타구는 2루수 앞으로 굴러갔다. 근데 이때 김선빈의 쇄도가 다소 늦었다. 결국 포구 후 1루 쪽으로 송구해 처음에는 아웃 판정을 끌어냈다.
이닝이 종료됐다고 생각한 KIA 내야수들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려는 찰나, 롯데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그리고 전력 질주를 펼친 한태양의 발이 먼저 베이스를 밟는 것으로 나오면서, 판정이 번복됐다. 결국 3루 주자 레이예스의 득점이 인정된 가운데, 다음 타석에 장두성이 들어섰다. 장두성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3-1로 승부를 뒤집었다.
김선빈은 곧바로 이어진 2회초 무사 1루 기회에서 첫 번째 타석을 밟았다. 초구는 볼. 이어 2구째. 롯데 선발 로드리게스의 바깥쪽 꽉 찬 커터를 공략했으나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2회말 롯데의 공격. KIA가 수비에 변화를 줬다. 김선빈을 2루수에 빼는 대신 김규성을 2루수에 배치했다. 대신 김규성이 있던 유격수 자리에 정현창이 교체로 투입됐다. 김선빈의 몸에 어떤 이상이 있는 건 아니었다. 결국 사령탑이 선수단 전체에 메시지를 주고자 하는 문책성 교체로 풀이된다. 결과적으로 이날 KIA는 선발 김태형이 2⅔이닝(총 80구) 10피안타 3볼넷 4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오래 버티지 못하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과연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에서 총력전을 선언한 KIA가 8일 경기에서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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