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형우, 리그 역대 첫 1800타점 금자탑
한겨레
“남은 선수 생활 동안 통산 1800타점 기록을 쓰고 싶다. 타점을 계속 올리고 싶다.”(5월 3일, 최형우 인터뷰 중)
삼성 라이온즈의 ‘살아있는 전설’ 최형우(43)는 지난 5월 리그 통산 역대 최다 안타 신기록을 쓴 날, 개인 기록보다 팀의 승리를 기뻐하며 타점 욕심을 드러냈다. 그리고 두 달여가 흐른 7일, 최형우는 한국프로야구(KBO) 역사상 처음으로 1800타점 고지를 밟으며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최형우는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엘지(LG) 트윈스와 안방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을 추가하며 1800타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최형우의 활약을 앞세워 엘지를 9-2로 꺾고, 5연승을 달리며 리그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통산 1798타점을 기록 중이던 최형우는 팀이 1-2로 뒤진 5회말 엘지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의 시속 148㎞ 빠른공을 받아쳐 2-2 동점을 만들었다. 곧이어 팀이 4-2로 앞선 7회에는 엘지 불펜 이우찬의 시속 140㎞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2루에 있던 구자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리그 역사상 통산 1800타점이라는 신기록이 작성된 순간이었다. 통산 타점 2위는 최정(1676타점)으로, 최형우와 100타점 이상 차이가 난다. 그만큼 최형우의 기록이 독보적이라는 말이다.
최형우는 2002년 삼성에 입단했지만 방출됐고, 이후 2008년 삼성에 재입단했다. 이후 2008∼2020년 13시즌 연속 100안타를 기록하며 ‘꾸준함의 대명사’로 거듭났고, 2011∼2014년 삼성의 4연속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각종 기록으로도 최형우의 진가를 알 수 있다. 최형우는 통산 안타(2678개)와 2루타(558개) 1위에 올라있다. 지난 5월에는 역대 최초 1000장타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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