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닝벨 '외신 헤드라인' - 임선우 외신캐스터
외신이 주목한 주요 이슈들 짚어보겠습니다.
◇ "엔비디아 차세대 AI서버 출시 차질…1년 이상 지연"
엔비디아의 기술 로드맵에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차세대 AI 서버, '카이버'가 제조상의 어려움으로 1년 이상 출시가 지연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는데요.
당초 내년에 차기 AI 시스템인 베라 루빈 울트라와 함께 첫 선을 보일 예정이었지만, 인쇄회로기판 제조에 난항을 겪으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광통신을 활용한 일부 시스템도 기술적 난제에 일정이 밀리거나, 소량 생산에 그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 이로 인한 나비효과로 엔비디아는 대량 연산을 위한 데이터센터 규모 확장이 어렵게 됐고, 결과적으로 AMD 같은 경쟁사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옵니다.
보다 넓은 시야에선, 가뜩이나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가 불거진 상황에서 노이즈를 키울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오는데, 앞으로의 흐름 유심히 지켜봐야겠습니다.
◇ MS, 4800명 감원…엑스박스 등 게임 부문 대수술
이런 가운데 절치부심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대규모 감원에 나섭니다.
전체 인력의 2% 이상을 줄이는데요.
모두 4천800명이 짐을 싸게 됩니다.
효자에서 어느샌가 아픈 손가락이 되어버린 엑스박스를 비롯한 게임 부문을 대거 손질하는데, 막대한 AI 투자와 함께 격변기를 맞고 있는 만큼, 대대적인 라인업 정리에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월가는 MS가 AI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줄곧 인력을 줄여왔고, 그럼에도 이윤을 유지하면서 매출 성장을 가속해 온 만큼, 이번 역시 같은 이유일 것이다 짚었는데, 이에 사측은 "사라지게 된 직책이 AI로 대체되는 건 아니라면서도, 동시에 AI가 업무수행 방식을 바꾸고 있다는 건 분명하다 말해 여지를 남겼습니다.
◇ 스페이스X, 상장 한달만에 나스닥100 편입
스페이스X가 뉴욕증시에 입성한지 한달 만에 나스닥100 지수에 공식 편입됩니다.
머스크가 일찍부터 움직인 덕분에, 새롭게 만들어진 패스트 트랙 규정에 따라 가능해진 일인데, 현지시간 7일, 개장 전 리스트업되게 되고요.
지수 편입에 따른 인덱스펀드의 실제 매수는 이미 시작됐을 걸로 보입니다.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글로벌 운용자산만 8천억 달러, 우리 돈 1천200조 원이 넘는 만큼 뭉칫돈이 유입될 걸로 기대되는데, 기계적 매수 규모가 41조 원을 넘어설 걸로 추산되고요.
월가에선 스페이스X의 12개월 평균 목표주가를 210달러로 잡고 있습니다.
화려했던 데뷔전과 달리 박스권에 갇힌 주가를 밀어 올릴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코스피에 희비 갈린 블랙록·뱅가드 신흥국 ETF 수익률
코스피가 글로벌 큰손들을 울고 웃게 만드는 주인공이 됐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뱅가드의 대표 신흥국 ETF 수익률이, 급등한 한국 증시에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오랫동안 비슷한 흐름을 보여온 둘이지만, MSCI를 추종하는 블랙록의 지난 1년간 수익률은 40%를 찍은 반면, FTSE 러셀을 찍은 뱅가드는 같은 기간 절반 수준인 20%에 그쳤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례가 지수 편입 기준 차이가 패시브 투자 성과를 좌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오고요.
투자자가 단순히 수수료만 보고 ETF를 선택하면 중요한 차이를 놓칠 수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 WSJ "코스피, 오징어게임 될 수도"
밖에서는 우리 증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도 보죠.
월스트리트저널이, 글로벌 주요 시장 중 최고 성적을 낸 코스피가 '오징어 게임'처럼 될 위험이 있다 진단했습니다.
지난 1년간 160% 넘게 올랐지만, 그 과정이 극심한 변동성으로 점철됐다 지적하면서, 최근까지 지수가 2% 이상 움직인 날이 77번에 달해, 다섯 번에 그친 S&P500 지수와 대조된다 덧붙였습니다.
저널은 이 같은 변동성이 지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 갈수록 좌우되고 있다면서, 특히 레버리지 상품이 흐름을 증폭시켰다 봤고요.
이런 열기를 '카지노'에 빗대, 위험한 상황이다 짚기도 했습니다.
연거푸 털어내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행렬도 유심히 지켜봤는데, 다만 일각에선 펀더멘털 악화 때문이 아니라, 지수 내 비중 급증에 따른 기계적 매도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 개인들 돈 뺀 사모대출펀드에 기관들은 투자 확대
사모대출 시장에서 엇갈린 흐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과 달리, 대형 기관투자자들은 거액을 붓고 있는데요.
큰손들을 대상으로 하는 북미 직접 대출 펀드들은 올 2분기 최소 160억 달러, 우리 돈 25조 원에 육박한 자금을 조달한 걸로 전해집니다.
5년여 만에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인데, 파이낸셜타임스는 대규모 채무불이행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기관투자자들은 여전히 투자를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석했습니다.
실제로 블랙스톤을 비롯해 아레스, 블랙록 등 주요 사모대출 펀드 운용사들은 새 주력 펀드 조성을 위해 투자자들을 만나고 있고요.
불안이 커지고 자본 구조가 보수적 스탠스로 돌아서면 금리 스프레드가 커지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지금과 같은 시기가 투자하기 가장 좋은 시기다 말합니다.
지금까지 외신 헤드라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