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 상승에 HMM 실적 기대감 '쑥'…성수기 선반영 변수
머니투데이
HMM, 컨테이너 운임 상승에 2Q 영업익 46%↑ 전망
운임 상승 지속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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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운임이 2분기 들어 크게 오르면서 HMM의 하반기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홍해와 중동 지역의 불안이 계속되는 데다, 미국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이 물건을 서둘러 실어 나른 영향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통상 8~9월에 몰리는 성수기 물량이 앞당겨진 측면이 있는 만큼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4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실현된다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수준이다.
HMM실적 기대감을 이끈 건 운임 반등이다. 2분기 평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336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올해 1분기보다 55% 오른 수준이다. 지난 3일 기준 SCFI는 3327포인트까지 뛰며 2024년 홍해 통항 중단 당시 기록한 3733포인트에 가까워졌다.
올해 초만 해도 해운업계에서는 컨테이너선 운임이 다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새로 건조된 선박이 시장에 많이 투입되고, 수에즈 운하 항로도 정상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선박 공급이 늘고 항로가 안정되면 운임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실제 흐름은 예상과 달랐다. 홍해와 중동 지역의 긴장이 이어지면서 선박 운항이 여전히 불안정했고, 미국 관세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는 점도 수요를 자극했다. 기업들이 관세 부담이 커지기 전에 제품을 미리 보내려 하면서 선적 수요가 앞당겨졌고, 이 때문에 운임 하락 압력도 예상보다 늦게 나타나고 있다.
운임 반등 효과는 HMM뿐 아니라 글로벌 컨테이너선사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 세계 2위 컨테이너선사 머스크가 최근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게 대표적 예다.
운임 상승 효과는 하반기 실적에 더 크게 반영될 수 있다. 컨테이너선 운임은 계약 구조상 실제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일정한 시차가 있다. 이 때문에 2분기보다 3분기 실적 개선 폭이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HMM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000억원을 웃돈다. 연간 영업이익도 2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운임 강세를 구조적인 호황 전환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해운시장의 전통적 성수기는 8~9월이지만, 올해는 미국 관세 정책 변화를 앞두고 화주들이 물량을 미리 실어 나른 영향이 컸다는 것이다. 성수기 물량이 앞당겨진 만큼 8~9월 실제 물동량은 예년보다 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운시장의 전통적인 성수기는 8~9월인데, 올해는 미국 관세 이슈를 앞두고 화주들이 물량을 미리 밀어낸 영향이 크다는 해석이 많다"며 "성수기 물량이 앞당겨진 만큼 8~9월 물동량은 다른 해보다 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운임 반등이 얼마나 이어질지가 HMM 하반기 실적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신조선 인도에 따른 선복 공급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홍해·중동 리스크와 관세 변수로 운임 하락 시점은 늦춰졌지만, 앞당겨진 물동량 효과가 약해질 경우 운임이 다시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또 다른 해운업계 관계자는 "운임 반등으로 단기 실적 개선 기대감은 커졌지만, 구조적인 호황 전환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하반기 물동량과 선복 공급, 지정학적 리스크가 운임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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