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이전 속도전…무안 주민 설득이 관건
한겨레
정부가 6일 광주 군 공항 터에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하면서 반도체 산단 조성 일정이 군 공항 이전 속도와 맞물리게 됐다.
국방부는 지난 4월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군 망운면 일대를 군 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했다. 이후 정부가 무안 지역 지원계획을 마련해 공고하고 주민투표를 거쳐 이전 부지가 최종 확정된다.
무안군민의 동의 여부가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 추진 속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다. 무안군은 군 공항 이전을 논의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먼저 이전 △전남광주특별시와 정부의 1조원 규모 지원 △국가 차원의 획기적 인센티브 제공 등의 3대 조건을 내걸고 있다.
또 반도체 산단 투자 일정에 맞추려면 현행 군 공항 이전 사업 추진 방식을 개편해야 한다. 현재 방식은 사업시행자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새 공항을 먼저 건설해 국방부에 기부한 뒤 기존 군 공항 부지를 넘겨받는 ‘기부 대 양여’ 방식이다. 모든 시설을 완공한 뒤 일괄 이전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방식으로는 정확한 군 공항 이전 시기를 예측하기 힘들다.
이와 관련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광주 군 공항을 비울 수 있는 방법도 다각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안보 공백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에서 조기에 옮기겠다는 것을 전제로 논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군 공항에는 티(T)-50 고등훈련기로 조종사를 훈련시키는 공군 제1전투비행단이 자리잡고 있다. 이 비행단의 기능을 전국 군 공항에 분산 재배치할 가능성이 있다.
권혁철 nura@hani.co.kr 배지현 beep@hani.co.kr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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