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 조성진의 소신 "공연장에 오래 있어야 음악 수준 높아진다"
머니투데이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조성진이 '상주 음악가 제도'에 대해 "보다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칠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국제 무대에서의 성과를 젊은 연주자들에게 공유하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조성진은 6일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상주 음악가) 선정 기념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개관 10주년을 맞이한 롯데콘서트홀은 조성진을 올해의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 지정했다. 조성진은 오는 14일과 19일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함께 2차례의 공연을 펼친다.
조성진은 "롯데콘서트홀은 2017년부터 함께 성장해 온 곳으로, 개인적으로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공간"이라며 "한 번의 공연에 그치기보다 더 긴 시간 동안 제가 고민하고 있는 음악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조성진은 보다 긴 호흡으로 접근할 수 있는 상주 음악가 제도가 공연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는 베를린 필, 런던 심포니 등 세계적인 악단에서도 상주 음악가로 활동하며 유명 음악가들과 함께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성진은 "단순히 연주의 횟수나 종류에 집중하기보다는 악단과 반복적으로 만나며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상주 음악가 제도는) 음악을 만들어 가는 모든 과정에 참여하면서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를 온전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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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피아니스트들을 길러내기 위한 의견도 밝혔다. 조성진은 지난 3월에도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신예 피아니스트 80명이 참여하는 마스터클래스(공개 강좌)를 열었다. 당시 그의 강연을 듣기 위해 전국에서 '오픈런'이 펼쳐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조성진은 "어린 음악가들과 시간을 공유하는 것은 오히려 제가 그들의 신선한 생각에서 좋은 자극을 받는 일"이라며 "조금이라도 저의 경험이 젊은 연주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차례의 공연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조성진은 "이번에 함께하는 연주자들은 오래전부터 협연해 오며 음악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교류를 유지하는 사람들"이라며 "신뢰를 바탕으로 풍부한 음악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조성진이 참여하는 '체임버 콘서트'는 그가 직접 초대한 음악 동료들이 참여한다. 베를린필의 악장 다이신 카시모토와 이란계 오스트리아 첼리스트 키안 솔타니, 호른 수석 슈테판 도어 등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이 한국을 찾는다.
그는 "아직도 연주하지 못한 좋은 곡들이 많다"며 "나의 변화에 맞춰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알려 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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