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악물고 뛰겠습니다" KBO 최고 톱타자 의지에 이강철 감독도 아빠 미소 "대타 OK... 그래도 월요일(6일)까진 봐야 한다" [수원 현장]
머니투데이
KT 위즈 최원준(29) 출전 의지를 불태우며 최근 근심 많은 이강철(60) 감독을 웃게 했다.
KT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KT는 류현인(3루수)-김현수(1루수)-안현민(지명타자)-샘 힐리어드(중견수)-김상수(2루수)-김민혁(좌익수)-장진혁(우익수)-한승택(포수)-권동진(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고영표.
이에 맞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한동희(지명타자)-나승엽(1루수)-박찬형(3루수)-윤동희(우익수)-전민재(유격수)-손성빈(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제리미 비슬리.
KT 주전 리드오프이자 올해 KBO 리그 최고 톱타자인 최원준이 4경기 연속 결장했다.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수비 도중 느낀 허리 통증 탓이다. 그 다음날인 6월 29일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척추기립근 염좌 소견을 받았다.
최원준은 75경기 타율 0.365(307타수 112안타) 7홈런 44타점 66득점 16도루, 출루율 0.444 장타율 0.518 OPS(출루율+장타율) 0.962를 마크 중이다. 그런 그가 빠지자 KT도 1승 2패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1군과 동행하면서 이날은 타격 배팅도 소화했다. 최원준의 복귀 시점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 이강철 감독은 마침 지나가던 최원준을 불러세웠다. 이강철 감독은 "(최)원준아 내가 너에 대해서 아는 게 없다. 물어보시니까 답해드려라"라고 했다.
취재진이 몸이 괜찮은지 묻자 최원준은 이강철 감독을 똑바로 바라보며 "감독님이 내보내주시면 나갈 수 있다. 치는 거든 뭐든 다 된다"고 강력하게 출전 어필을 했다.
이에 이강철 감독이 "뛰는 건 안 되잖아, 칠 수 있어?"라고 되묻자 최원준은 "70~80%는 됩니다. 저 이 악물고라도 뛰겠습니다. 대타도 됩니다. 중요할 때 내주십시오. 맞고라도 나가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넘치는 열정에 이강철 감독은 "(공에) 맞는 건 안 돼. 피해. 우리가 이기려면 피해야 돼"라고 달랬다. 하지만 최원준은 "만루에는 못 피합니다"라고 한사코 거부했다.
결국 두 손 두 발 다 든 사령탑이다. 이강철 감독은 "그래 만루에는 맞고 나가라. 체크해보고 대타 정도는 내보내겠다"고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면서도 "저래도 월요일(6일)까진 봐야 한다. 다음 주중이라도 돌아올 수 있으면 좋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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