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카보베르데, 메시의 아르헨티나와 120분 접전 끝 ‘패배’
한겨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대 이변을 연출한 카보베르데가 3일(현지시각) 연장전 후반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대3으로 아르헨티나에 패해 32강에서 탈락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카보베르데의 공세에 32강 탈락 위기까지 몰렸으나 결국 16강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카보베르데와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 3-2로 이겼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16강에 진출해 대회 2연패를 노리게 됐다.
반면 이번 월드컵 최고 화제의 팀인 카보베르데의 ‘기적’은 아르헨티나의 벽을 넘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인구 52만명의 아프리카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이번 대회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조별리그에서 스페인, 우루과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에이치(H)조 2위(승점 3)로 32강 진출했다.
이날 아르헨티나와도 두차례 동점을 만들고 연장전까지 가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경기 첫 골의 주인공은 메시였다. 메시는 전반 29분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라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본선 통산 ‘20골’ 고지를 밟았다. 이번 대회에선 7호 골을 넣어 킬리안 음바페(프랑스·6골)를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카보베르데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데로이 두아르트가 후반 14분 동점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1대1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연장전이 시작됐지만 카보베르데는 아르헨티나의 기세에 눌리지 않고 서로 1골씩 주고받았다.
2대2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연장 후반전 6분 메시의 코너킥에 이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헤더가 카보베르데 수비수 디네이 보르지스의 몸을 맞고 자책골이 됐고, 이는 아르헨티나의 결승골이됐다. 카보베르데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아르헨티나를 몰아붙였지만, 끝내 기적을 이어가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8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16강전에서 오스트레일리아(호주)를 승부차기 끝에 따돌린 이집트와 격돌한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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