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MBK 홈플러스 투자 실패⋯韓사모펀드 신뢰도 추락" [묻닫는 홈플러스 파장]
이투데이
서울회생법원 회생절차 폐지 결정
로이터 "사실상 실패한 바이아웃"
韓사모펀드 신뢰도 하락 등 우려
![로이터 “MBK 홈플러스 투자 실패⋯韓사모펀드 신뢰도 추락" [묻닫는 홈플러스 파장]](https://images.supple.kr/?url=https%3A%2F%2Fimg.etoday.co.kr%2Fpto_db%2F2026%2F04%2F20260410111624_2320083_300_196.jpg&suppleWidth=300&suppleHeight=196)
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주요 외신은 "MBK파트너스(MBK)를 중심으로 한국 사모펀드의 신뢰도 추락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진단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홈플러스 회생절차와 관련해 "아시아 최대 규모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의 홈플러스 투자는 사실상 '실패한 바이아웃'이다"고 지적했다. 2015년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한 지 10여 년 만에 관련사업이 법원 주도의 회생절차 폐지로 귀결된 탓이다. 해당 보도는 서울회생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 하루 전에 나왔다.
로이터 브레이킹뷰스 역시 MBK의 홈플러스 사태를 두고 “한국의 홈플러스 혼란은 바이아웃 업계 거물들을 겨냥한 묵직한 경고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MBK가 문제의 유통업체 매각 과정에서 18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며 “이번 사안은 단순한 투자 손실을 넘어 한국 사모펀드 산업 전반에 걸쳐 신뢰도 하락을 불러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MBK는 매각 과정에서 현재 보유 중인 홈플러스 보통주 2조5000억원 어치를 소각하고, 새 주식을 인수자에게 발행해 경영권을 넘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약 18억3000만달러에 달한다. 이는 MBK가 홈플러스 지분 가치 대부분을 포기하는 구조다.
앞서 MBK는 2015년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약 40억파운드에 인수했다. 당시 거래는 한국 유통업 역사상 손꼽히는 대형 인수합병이었다. 그러나 이후 국내 소비시장은 빠르게 변했다. 온라인 장보기와 새벽 배송, 쿠팡을 비롯한 이커머스의 공세가 거세졌다. 대형 마트는 의무 휴업과 점포 경쟁력 약화, 임대료 부담까지 겹치며 성장 동력을 잃었다.
결국 이번 사태는 MBK의 대표적인 투자 실패 사례로 남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부동산 매각을 통한 손실 보전이 이뤄졌으나 그조차 보전 비율이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홈플러스 사태 여파는 MBK 한 곳의 ‘투자 실패’로 남지 않을 것이라는 게 문제다. 한국 전체 사모펀드(PE) 산업 전체의 평판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로이터 브레이킹 뉴스는 "홈플러스 사태는 고금리와 소비 둔화, 온라인 전환이라는 구조 변화 속에서 전통 유통업을 인수한 사모펀드가 얼마나 큰 위험을 떠안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특히 대형마트처럼 고용과 협력업체,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이 큰 기업은 단순한 재무적 구조조정만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MBK의 실패로 인해 이제 한국 사모펀드 산업 전체가 신뢰를 다시 쌓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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