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외투 143억달러…중동 리스크에도 9.1% 증가
머니투데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에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140억달러를 넘어섰다. 중동 정세 불안 등 글로벌 악재 속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9% 넘게 증가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산업통상부가 3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누적 FDI 신고액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142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실제 자금이 유입된 도착액은 107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42.6%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서비스업 신고액은 금융·보험(47.9%↑), 부동산(98.8%↑) 분야의 투자가 크게 늘며 전년 대비 27.9% 증가한 9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연구개발·전문·과학기술(24.3%↑) 분야에서도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반면 제조업 신고액은 화공, 전기·전자 분야 등의 감소로 28.4% 줄어든 38억1000만달러에 머물렀다. 다만 실제 자금 유입을 의미하는 도착액 기준으로는 제조업이 전년 대비 205.2% 증가한 50억달러를 기록했다. 대규모 화학 프로젝트 자금이 유입되며 화공 분야 도착액이 916.3% 증가한 영향이 컸다.
서비스업 도착액은 5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 소폭 증가했다. 금융·보험과 부동산 분야로의 자금 유입은 늘었지만, 도·소매(유통)와 정보통신 분야에서 유입이 줄어든 결과다.
투자 유형별로는 공장 신·증설 등을 위한 그린필드형 투자 신고액이 108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 줄었으나, 올해 1분기(-19.8%)에 비해서는 감소세가 완화됐다. 기업 지분 인수나 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M&A형 투자 신고액은 34억6000만달러로 64.3% 늘었다.
특히 M&A형 투자 도착액은 62억8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123.3% 증가하며 전체적인 실제 자금 유입을 이끌었다. 산업부는 과거 신고가 완료된 프로젝트의 투자 자금이 올해 상반기 본격 유입되면서 전체 투자 도착액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자금별로는 기존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기업이 투자를 늘리는 증액투자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상반기 증액투자 신고액은 71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9.6% 늘어난 반면 신규투자는 57억달러로 24.0% 감소했다. 실제 유입된 투자 도착 기준 역시 증액투자(64억달러·51.7%↑)와 장기차관(26억3000만달러·150.0%↑)은 증가했지만 신규투자는 17억달러로 24.6% 줄었다.
국가별 신고액은 미국(30억5000만달러, -2.5%), EU(20억5000만달러, -8.1%), 일본(14억9000만달러, -30.9%), 중국(14억8000만달러, -18.6%) 등 주요국 투자가 일제히 감소했다. 반면 싱가포르와 영국 등이 포함된 기타 국가의 투자 신고액이 62억달러로 전년 대비 65.4% 증가하며 빈자리를 채웠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상반기 수도권 신고액은 80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4.7% 증가했다. 서울 투자 증가가 전체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인천과 경기 투자는 감소했다.
비수도권 신고액은 24억3000만달러로 15.0% 증가했다. 울산과 광주, 전북 등이 증가한 반면 세종과 대전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실제 자금이 들어온 도착액 기준으로는 지역 간 격차가 더 컸다. 수도권 도착액은 94억9000만 달러로 60.5% 증가했지만, 비수도권은 11억7000만달러로 27.3% 감소했다.
산업부는 '5극3특' 전략과 연계한 투자 인센티브 확대와 현장 밀착 지원을 통해 외국인 투자 유치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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