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밟히고 치아까지 잃었다"…딸이란 이유로 친부에 평생 학대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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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라는 이유만으로 친부에게 끔찍한 학대를 당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60대 여성 A씨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력과 학대 때문에 수십년간 고통받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아버지는 아들을 간절하게 원했다"며 "제가 태어나자마자 아버지는 '애비를 배신한 자식'이라 욕하고 원망했다더라"고 밝혔다.
어린 시절 지속적인 폭력에 시달렸다는 A씨는 "아버지는 술을 마셨든 맨정신이든 이유 없이 저를 때렸다"며 "눈에 띄지 않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해 늘 피해 다녔다"고 떠올렸다.
A씨는 아버지 폭행 때문에 영구치를 여러 개 잃었고, 얼굴을 발로 밟혀 안면 골절 피해를 보기도 했다고. A씨는 "어머니 역시 가정폭력의 피해자였다"며 "두 분은 항상 다퉜고 화풀이 대상은 늘 내가 됐다"고 말했다.
학교는 A씨에게 유일한 안식처였다. A씨는 "학교에는 아버지가 없었다"며 "열심히 공부하면 집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성인이 되자마자 독립한 A씨는 이후 결혼해 자녀까지 낳았으나 어린 시절 상처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A씨는 "부모가 돼 보니 내 부모가 왜 그랬는지 더 이해가 안 됐다"며 "내 결핍과 상처가 아이들에게 대물림될까 봐 늘 두려웠고, 영향을 주지 않으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지금도 친부와 연락하지 않는다는 A씨는 "그래도 사과는 꼭 받고 싶다"며 "가장 두려운 건 아버지가 내게 한 일을 잊은 채 편안하게 죽는 것"이라고 했다.
A씨는 "내 고통을 나만 알고 있다가 내가 죽으면 없었던 일이 되는 게 싫다"며 "이런 얘길 자식들에게 할 순 없어 기록이라도 남기고자 (방송에) 제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속에 쌓인 상처를 밖으로 꺼내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며 "상담사나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경험과 상처를 얘기하고, 위로받고 감정을 수용하는 경험을 갖는 게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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