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앤트로픽, 삼성전자와 자체 칩 생산 논의...파운드리 '부활' 신호탄
▲돈줄 찾기 바쁜 빅테크...MS, 기업 AI 도입지원 법인 설립
▲FT "오픈AI, 트럼프 정부에 지분 5% 기부 제안"
▲구글, EU 반독점 소송 패소...역대 최대 과징금 확정
▲블루아울, 7조원대 환매 요청...월가 유동성 압박 지속
▲테슬라, 2분기 48만대 인도...기대치 '훌쩍'
앤트로픽, 삼성전자와 자체 칩 생산 논의...파운드리 '부활' 신호탄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삼성전자와 AI 칩 생산을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앤트로픽은 자체 AI 칩 개발을 위한 초기 단계 작업을 시작했으며, 잠재적 제조 파트너인 삼성전자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시간 2일 보도했습니다.
앤트로픽은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부의 2㎚(나노미터) 제조 공정과 첨단 패키징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2나노 공정은 현재 업계에서 가장 진일보한 칩 공정으로 프로세서 집적도를 높여 전력 효율이 좋은 것이 특징입니다.
또 첨단 패키징 기술은 메인 프로세서를 메모리 칩에 가깝게 배치해 데이터 이동 속도를 높임으로써 병목 현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지난 5월 진행한 시리즈H 투자 라운드에서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3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이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로 참여했다고 밝히면서 "이들 기업의 기술은 전 세계 메모리, 저장장치, 로직 칩 공급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당시 앤트로픽이 '로직 칩'을 거론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앤트로픽의 AI 칩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제기됐습니다.
3대 메모리 제조사 가운데 로직 칩을 만드는 파운드리 사업부를 갖춘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가 앤트로픽의 자체 AI 칩을 최종 수주하게 되면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에 이어 새로운 대형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앤트로픽은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구글의 TPU,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트레이니엄' 칩 등이 앞으로도 자사 연산 자원의 중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면서도 향후 계획에 대한 세부 언급은 피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논평을 거절했습니다.
돈줄 찾기 바쁜 빅테크...MS, 기업 AI 도입지원 법인 설립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 고객들이 자사에 적합한 AI 기술을 선택하고 투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법인을 설립한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간 2일 보도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프런티어 컴퍼니'로 명명된 이 신설 법인은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25억 달러의 초기 자금을 지원받아 유니레버, 노보 노디스크 등 대형 고객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최근 기업들은 앤트로픽이나 오픈AI 등 단일 공급업체로부터 AI를 임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오픈소스 모델을 포함한 다양한 기술을 혼합해 자사 필요에 맞게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접근 방식은 비용이 많이 들고 투자 수익 실현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프런티어 컴퍼니는 고객사가 자사 고유의 내부 데이터와 연계해 마이크로소프트 안팎의 AI 도구를 선택·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특히 해당 작업의 결과물은 마이크로소프트에 귀속되지 않고 고객사가 온전히 보유하게 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이로써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엔비디아의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해 대형 고객사를 지원하고 있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10억 달러 규모의 전담 엔지니어 부문을 출범시킨 클라우드 경쟁사 아마존 웹 서비스와 같은 대열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래티지의 패트릭 무어헤드 최고경영자(CEO)는 대기업들이 앤스로픽이나 오픈AI의 모델을 사용할 경우, 특히 코딩이나 법률 분야에서 이들 프런티어 AI 연구소가 자사와 경쟁할 역량을 갖추게 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앤스로픽 모델을 자사 AI 어시스턴트 코파일럿에 추가했습니다. 이는 기업 고객들 사이에서 해당 AI 연구소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대응이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커머셜 비즈니스 부문의 저드슨 알토프 CEO는 중국의 딥시크나 구글의 제미나이가 오픈AI를 빠르게 추격하기 시작한 것이 이번 신설 법인 탄생의 계기 중 하나였다고 말했습니다.
알토프 CE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3년 전 코파일럿을 구축할 당시 오픈AI 모델에만 묶어둔 것은 실수였다"며 "지능을 증폭시켜주고 최신 모델로 교체하거나 미세 조정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춘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특정 모델보다는 데이터와 모델의 조합이 고객에게 더 중요하며, AI 모델을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FT "오픈AI, 트럼프 정부에 지분 5% 기부 제안"
오픈AI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지분 5%를 넘기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오늘(2일) 보도했습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AI로 창출된 이익을 국민과 나누는 최선의 방법은 지분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주장해왔으며 정부와의 초기 협의에서 5% 정도의 지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트먼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이 문제를 논의해왔습니다.
정부와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AI 이익 배분에 대한 정치적 반발을 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제안에는 앤트로픽·구글·메타 등 다른 AI 기업들도 유사한 지분을 넘기는 방안이 포함됐으나 이들의 동의 여부는 불분명합니다.
알래스카 영구기금과 같은 국부펀드 방식이 모델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현재 논의는 초기 단계이며 합의가 이뤄지려면 의회 입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구글, EU 반독점 소송 패소...역대 최대 과징금 확정
구글이 유럽연합(EU)을 상대로 7조 원이 넘는 과징금을 취소해달라며 8년간 소송을 벌였지만 패소했습니다.
유럽사법재판소(ECJ)는 현지 시각 2일 “구글과 모회사 알파벳이 EU 일반법원의 판결에 제기한 항소를 기각한다”며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관련해 구글의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에 부과된 과징금이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구글은 1심에서 과징금을 43억 4,300만 유로(약 7조 6,700억 원)에서 41억 2,500만 유로(약 7조 2,900억 원)로 깎는 데 성공했지만, 과징금 처분을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이 같은 과징금은 EU가 지금까지 부과한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입니다.
EU 집행위원회는 2018년 구글이 스마트폰 제조사에 앱스토어 구글플레이를 탑재하는 조건으로 자사 검색엔진과 크롬 브라우저를 기본으로 깔도록 해 경쟁 업체를 배제했다며 과징금 처분을 내렸습니다.
구글은 재판에서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구글 앱을 쓰도록 강요받지 않았고 다른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고 반박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EU는 이 밖에도 2017년 구글이 자사 검색엔진에서 구글쇼핑을 우대했다며 24억 유로(약 4조 2천억 원), 2019년 제3차 웹사이트에 구글 검색 기능을 제공하고 광고를 붙였다며 15억 유로(약 2조 6천억 원)의 과징금을 매겼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웹사이트와 광고주 중개 역할을 하면서 자사 광고거래소 애드 익스체인지(AdX)에 유리하도록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다며 과징금 29억 5천만 유로(약 5조 2천억 원)를 또 부과하기도 했습니다.
블루아울, 7조원대 환매 요청...월가 유동성 압박 지속
사모대출펀드 운용사인 블루아울 캐피털(이하 블루아울)이 운용 중인 2개 펀드에서 2분기 중 총 7조원대 투자자 환매 요청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루아울은 이날 투자자 서한에서 대표 사모대출펀드인 '블루아울크레디트인컴 코프'가 2분기 중 지분의 18.8%에 해당하는 36억 달러(약 5조5천억원) 규모의 환매 요청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1분기에도 이 펀드는 지분의 21.9%(42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환매 요청에 직면한 바 있습니다.
블루아울의 다른 펀드인 '블루아울기술인컴 코프'는 2분기 중 지분의 38.1%(11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환매 요청을 받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 펀드는 앞선 1분기에도 12억 달러 규모의 환매 요청을 받은 바 있습니다.
2분기 중 블루아울 두 펀드의 환매 요청액은 47억 달러(약 7조2천억원)에 달했으나, 블루아울은 규정에 따라 두 펀드 환매 상한을 5%로 제한했습니다.
지난 1분기 중 월가 주요 사모대출펀드가 투자자 환매 요청 급증에 직면한 데 이어 2분기 들어서도 투자자들의 환매 압박이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블루아울 캐피털은 사모대출에 강점을 가진 사모펀드로,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 인프라와 기술 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이 가장 집중된 펀드로 평가받습니다.
블루아울은 지난 2월 사모대출펀드인 '블루아울 캐피털코프Ⅱ'의 환매를 영구 중단한다고 투자자들에게 알려 사모대출 관련 우려를 확산시킨 바 있습니다.
테슬라, 2분기 48만대 인도...기대치 '훌쩍'
테슬라가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차량 인도 및 생산 실적을 발표하며 판매 회복의 기대를 높였습니다.
2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2분기 동안 차량 45만1758대를 생산하고, 48만 126대를 인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약 40만6600대)와 테슬라 자체 컨센서스(40만 6024대)를 모두 웃도는 수치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약 38만4000대)과 올해 1분기(35만8023대)보다도 판매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차종별로는 보급형 세단인 모델 3와 주력 SUV인 모델 Y가 총 46만 7762대 인도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테슬라는 판매 회복을 위해 저가형 모델 3·Y를 출시하고, 유럽 일부 시장에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인 'FSD(Full Self-Driving)'를 도입하는 등 공세를 펼쳐왔습니다.
이번 분기 실적 호조에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이 유럽 내 전기차 수요를 자극 부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중국 BYD·니오·샤오미의 저가 공세와 현대차그룹, 폭스바겐 등 기존 완성차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고, 미국 시장 내 하이브리드 선호 현상과 인플레이션, 부품 가격 상승 등도 하반기 과제로 꼽힙니다.
테슬라는 향후 무인택시 사이버캡과 전기트럭 테슬라 세미의 연내 대량 생산, 그리고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생산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플래그십 모델인 모델 S와 모델 X의 생산을 중단하고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 라인을 옵티머스 생산용으로 전환했습니다.
한편, 에너지 사업 부문에서도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포함해 총 13.5GWh의 설비를 설치하며 시장 예상치(13.3GWh)를 상회했습니다. 최근 스페이스X가 xAI 데이터센터의 전력 비용 절감을 위해 테슬라의 메가팩을 2억 6900만 달러어치 구매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