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일렉트릭이 세계 최초의 100% 직류(DC) 배전 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차세대 전력 시장 선점에 나선다. 직류 배전 핵심 기기를 적용한 제조시설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AI 시대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과 글로벌 직류 기술 표준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은 2일 충남 천안사업장에서 채대석 대표이사와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LS일렉트릭 DC팩토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준공된 DC팩토리는 반도체 변압기(SST), 반도체 차단기(SSCB),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LS일렉트릭의 직류 전용 핵심 기기를 적용한 세계 최초의 직류 배전 제조시설이다.
직류 배전은 교류(AC)를 직류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 손실을 줄여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LS일렉트릭은 DC팩토리 운영을 통해 공장 전체 에너지 효율을 10% 이상 개선하며 직류 배전의 전력 절감 효과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DC팩토리가 직류 시대 제조기업의 전력 배전망 표준 모델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공장 운영 과정에서 확보한 실증 데이터와 기술 신뢰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직류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DC팩토리에서는 직류 시대 핵심 설비인 ESS용 전력변환장치(PCS)를 100% 직류 전력 기반으로 생산한다. 주력 생산 제품은 차세대 배터리 일체형 ESS PCS ‘G2’로,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기존 공랭식 대신 수냉식(Water-cooling) 냉각 기술을 적용해 발열 제어와 내구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LS일렉트릭은 엔비디아의 AI 그래픽처리장치(GPU)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직류 배전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DC팩토리를 초고전력·고효율 전력 인프라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빅테크와 에너지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천안사업장에서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 주관으로 ‘K-DC 산업 확산 2026’ 행사도 함께 열렸다. 행사에는 직류 산업 관련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해외 DC 얼라이언스 관계자 등 약 120명이 참석했으며, K-DC 얼라이언스 정기총회도 진행됐다.
LS일렉트릭과 한국전력공사, 한국에너지공대, LS전선,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G전자는 ‘글로벌 직류기술 특화 연구단지 조성 및 공동 기술연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직류 기술 경쟁력 강화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