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떠나 중랑 간다" SH 본사 이전 급물살…'이전 규모 축소' 반쪽 우려도
머니투데이
서울시의회, SH 프로젝트리츠 설립 원안가결
업무시설+분양주택+공연장 복합개발 신호탄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의 강남구 개포동 본사를 중랑구 신내동으로 이전하는 사업이 7년 만에 본격 추진된다. 다만 이전 대상이 사장실과 일부 조직에 그쳐 당초 취지였던 강남북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열린 본회의에서 '신내동 업무용지 복합개발리츠 출자 시행 동의안'이 원안 가결됐다. SH가 프로젝트 리츠를 설립해 중랑구 신내동 318번지 일원에 업무시설과 공동주택(388가구), 공연장(600석)을 갖춘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게 골자다. 중랑구에 문화시설을 확대하고 유동인구 증가·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SH 본사 이전은 2019년부터 서울시 강남북 균형발전 정책 일환으로 추진됐지만 재원 마련 문제로 장기간 표류했다. 2023년 말 기준 3200억원의 기존 사옥 매각대금으론 당시 총사업비 3708억원을 충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한동안 어려움을 겪은 SH 본사 이전은 지난해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으로 프로젝트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제도가 도입되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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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본부 중 1개만 이전?…SH "대안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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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리츠는 영업인가 없이 설립 신고만으로 토지 매입·착공이 가능하고 설립 신고 후 현물 출자 등으로 초기 자본을 조달할 수 있다. 기존 리츠 대비 사업 착수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H가 현금 50억원으로 리츠를 설립하면 리츠가 SH로부터 1497억원 규모의 토지를 현물출자받아 개발을 진행하는 식이다.
나머지 재원은 공동주택과 상가 분양으로 조달하기로 했다. 총사업비는 5151억원으로 늘었지만 분양수입 2632억원과 민간 차입 972억원 등을 통해 사업비를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SH는 이달 중 프로젝트 리츠 설립을 신고하고 다음달 설계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2027년 하반기 착공,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다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업무시설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크게 축소됐다. 사무공간 면적이 기존 6만5000㎡에서 1만379㎡로 줄어들면서 사장실과 직속부서, 7본부 중 기획경영본부만 이전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에 공공기관의 강북 이전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울시의회도 부대의견을 통해 "조직 이전 규모를 현재 계획보다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업무시설 총면적 확대 또는 부속 공간 축소 등을 설계 공모 지침에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SH 관계자는 "서울시의회의 부대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시의회와 협의하면서 설계 공모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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