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역대급 실적'·현대차는 '주춤'…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머니투데이
(종합)
기아가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후 역대 상반기 최다 판매 실적을 새로 썼다. 현대자동차는 부품사 화재 여파로 상반기 판매가 주춤했지만 신차 효과와 비용 부담 완화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상반기 판매량은 163만98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이전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해 상반기 158만7536대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국내와 해외 판매는 각각 7%, 1.8% 늘어난 29만5779대, 133만2473대로 집계됐다.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스포티지(30만3203대'였고, 그 뒤를 '셀토스(17만7148대)', '쏘렌토(12만5283대)' 등이 이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기차가 실적을 이끌었다. 기아의 상반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7만2078대로 기존 최다였던 지난해 상반기 2만8706대보다 151.1% 늘어났다. 지난해 연간 전기차 판매량(6만820대)도 넘어섰다. 차종별로는 'EV3'가 1만8431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EV5(1만5965대)', 'PV5(1만5000대)' 등의 순이었다.
현대차의 경우 국내 부품사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 여파로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196만6267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10.8% 줄어든 31만6713대, 해외 판매는 3.7% 감소한 164만9554대였다. 상반기에는 부진했지만 하반기에는 신차 효과 가시화로 판매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최근 '더 뉴 그랜저' 판매를 시작한데 이어 연내 '디 올 뉴 아반떼'를 출시한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차가 3분기 아반떼·투싼 FMC(풀체인지) 모델 출시로 하이브리드차 물량을 늘리고, 유럽에서 '아이오닉3' 현지 생산·판매로 전기차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네시스는 하반기 첫 하이브리드 모델과 대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GV90을 선보인다.
현대차·기아 모두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관세 영향은 여전하지만 중동전쟁이 종료되면 현지 수출이 회복과 함께 물류비 등 각종 비용 부담 완화가 기대된다. 최근 HMGMA(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에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생산을 시작하는 등 '현지화 전략' 강화 효과가 가시화하는 것도 실적 회복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기아 관계자는 "국내외 전기차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상반기 판매를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전기차 풀 라인업과 SUV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운 지역별 맞춤형 전략으로 판매 확대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견 3사 실적은 엇갈렸다. KG모빌리티(KGM)는 내수 판매 확대와 꾸준한 수출 물량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판매량은 5만6759대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올 들어 KGM은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 1만1982대를 판매해 3년여 만에월 최대 판매 실적을 경신했다. 이 중 수출은 튀르키예와 헝가리 등 주요 시장에서 '토레스 EVX', '무쏘 EV' 등 주력 차종 판매량이 늘면서 같은 기간 34.6% 증가했다.
GM한국사업장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27만5523대를 판매했다. 이 중 98%가 RV(레저용차량) '트레블블레이저',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앞세운 수출 물량으로 같은 기간 12% 늘었다. 내수 판매는 35.1% 감소한 5271대로 집계됐다. 한편 르노코리아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3만338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조회 0·스크랩 0·공유 0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