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호남에 물 충분" 주장에…한동훈 "누구를 위한 발상이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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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이재명 정부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상을 두고 "만성적인 물 부족이 예견된 지역에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는 것이 누구를 위한 발상이냐"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27일 SNS(소셜미디어)에 "이전투구는 당신들끼리 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반도체는 건드리지 말라"며 이같이 적었다.
한 의원은 "이재명 정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팹 공장을 호남권에 보내겠다는 이유로 이 지역의 충분한 전기와 용수를 꼽는다"며 "정말 그럴까"라며 반문했다.
한 의원은 전력 문제에 대해 "지금도 호남권은 과도한 태양광 설치로 인해서 전기를 생산해도 전력망에 들어오는 걸 막아버리는 출력제약이 빈번히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송전망 설치는 외면하고 태양광 설비만 무턱대고 먼저 깔아버린 문재인 정부 때부터의 과오"라며 "재생에너지는 결국 송전망이 있어야 하고 아니면 배터리(ESS)라도 설치가 확대돼야 간헐성을 막고 생산된 전기를 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또 "반도체 생산에 재생에너지 전기를 직접 쓸 수 있느냐"면서 "해가 뜨면 전기가 나오고 구름 끼고 비 오면 발전 못하는 게 태양광 발전"이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풍력도 마찬가지"라며 "최신의 반도체 팹 공장은 단 1초가 아니라 1/100초까지 전기가 끊겨서도, 주파수가 흔들려서도 안 된다. 태양광이 강해 과전압 문제가 생기면 반도체 공장의 웨이퍼는 모두 날려야 하고 수조 원의 손실이 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왜 이재명 정권은 호남권의 재생에너지만 고집할까"라며 정부의 호남 반도체 공장 설치 추진 의도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전력보다 훨씬 난제가 용수 문제"라며 "광주·전남 반도체 클러스터가 가동되려면 하루 평균 약 43만 톤의 공업용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 의원은 "해당 클러스터에 물을 공급해야 할 영산강 유역은 현재도 생활·공업용수가 부족해 타 유역의 수자원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국책연구원이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기후변화를 고려한 영산강 유역의 물 부족량은 연간 219만 톤에 달한다"고 썼다.
한 의원은 "이재명 정권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을 막아야 한다. 명청대전 전대용 총알로 쓰기엔 반도체 산업의 성공이 너무도 절실하다"며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상안에 반대 입장을 표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호남에도 영남이나 수도권만큼 물은 충분하다"고 적었다. 호남권 반도체 제2 클러스터 조성 발표를 앞두고 일각에서 용수 부족 문제가 지적되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첨단도시 발전에 필요한 만큼 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수자원을 제대로 배치 관리하면 하루 100만톤의 산업용수 공급도 가능한 것으로 검토됐다"며 "세계 1, 2위를 다투는 반도체 첨단기업 삼성과 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에 필수요소인 용수가 부족한 지역에 검토도 없이 초대 규모 공장설립 계획을 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라고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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