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내가 대통령 만들었다는 과잉 자신감 절제돼야”
한겨레
김민석 국무총리가 27일 “내가 어떤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식의 과잉한 자신감으로 대통령을 비판하는 경우가 있는데 태도나 마음이 적절히 절제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여성 당선자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계파 간 갈등이 고조되는 것과 관련해 “선거를 앞두고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선거 결과의 아쉬움이 있어서 생기는 현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총리의 이 발언은 유시민 작가가 전날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열렬히 지켜주고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이었는데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 대통령이 자신감이 지나쳤던 것 아닌가”라고 언급한 것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또 워크숍에서 정청래 전 대표가 주도한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약간 삐끗했다”고 평가하며 “중원을 놓치면 앞으로 이기기 어렵다. 잘못하면 이러다 계속 야당을 하게 되는 것 아닐까 하는 불안이 엄습하는 상황이 왔다”고 말했다. 8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연임을 노리는 정 전 대표를 에둘러 비판한 모양새다.
김 총리는 이어 ‘중도 확장’과 ‘이기는 민주당’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리더십이며, 대통령이 흔들리면 안 되고 정부가 흔들리면 안 된다”며 “지금까지 성공했던 승리의 방정식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민생, 실용, 개혁, 합리적인 개혁의 노선을 지킬 때만 성공했다”고 했다. 김 총리는 “과거 김대중은 뿌리가 같은데 잠시 갈라졌던 세력은 통합했고, 조금 다르면 연대했고, 좁으면 과감하게 중도 보수까지 확장했다”며 “덧셈으로 통합해야만 성공한다. 통합하고 연대하고 확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며칠 있으면 총리직을 내려놓는다. 1년 동안 열심히 정부에 파견돼서 일하고 당에 돌아올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며 “여기 계신 동지들과 함께 당의 노선을 정립하고 우리 당을 더 확장시켜서 다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자”고 말했다.
안영춘 기자 jo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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