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헤엄치는 아기상어, 中 인플루언서 홀렸다…"중국 잡을 전시"
머니투데이
[아기상어 비밀 초대장 : 비커밍 샤크]
![]()
"외국인에게도 너무 친절한 전시인데요. 중국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있을 것 같아요."
매년 1만 7000여건(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집계)의 전시가 열리지만 외국인의 흥미를 끄는 곳은 많지 않다. 콘텐츠나 표 가격, 위치 등 여러 문제가 있지만 가장 큰 요인은 언어다. 왜 이런 전시를 기획했는지, 이 콘텐츠의 내용이 무엇인지 등 이해가 안 되니 관심이 가지 않는 것이다. 전시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전시는 90% 이상이 한국어 콘텐츠"라며 "외국인에게는 생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2월 19일까지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아기상어 비밀 초대장 : 비커밍 샤크'는 여느 전시와 다르다. 5년 넘도록 유튜브 조회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글로벌 IP(지식재산)' 아기상어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보도록 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관람 전 공부까지 해야 하는 전시와 다르게 '뚜루루뚜루' 노래만 알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한국어 외에도 중국어, 일본어, 영어 등 4개 국어를 지원한다.
2살 딸을 데리고 전시를 찾은 중국 항저우 출신의 인플루언서 '까리'(34)도 같은 감상을 건넸다. '까리'는 플랫폼 '샤오홍슈'를 활용해 육아 콘텐츠를 주로 다루는 유명인이다. 그는 "중국인도 한국 관람객처럼 아이와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며 "아기상어는 중국에서도 '국민 캐릭터'인 '씨웅추메이'나 '씨양양'만큼 인기가 있는 캐릭터라 흥미롭다"고 말했다.
![]()
까리가 꼽은 전시의 최대 장점은 간단함이다.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바닷속 '뾰족 이빨 마을'을 탐험하거나 자신만의 노래를 만들고 '상어 댄스 파티'를 여는 등 어린 아이는 물론 어르신들도 쉽게 전시를 볼 수 있다. 그는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놀이형 체험 등 재미있는 콘텐츠가 많다"며 "만 1세~8세 아이가 있다면 전시 방문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까리와 딸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장소도 체험형 콘텐츠다. 두 사람은 자신의 사진을 상어로 바꿔 만든 스티커를 붙이거나, 음식 판을 붙이면 대형 화면에 상어가 요리를 만들어 주는 콘텐츠에서 시간을 보냈다. 까리는 전시 시작부터 곳곳을 둘러보며 감탄하거나 딸과 '인증샷'을 찍었다. 아기상어가 AI가 만든 목소리로 질문을 던지자 밝게 웃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까리는 '아기상어 비밀 초대장'이 글로벌 전시가 되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키즈 IP를 활용한 만큼 외국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콘텐츠를 더 늘리고, 한국을 찾는 방문객들을 겨냥한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까리는 "아기상어를 정말 좋아하는 딸에게 전시회를 보여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직접 보니 해외 관람객들에게도 충분히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같은 전시가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조회 0·스크랩 0·공유 0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