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운명이 이번 주말 갈린다. 조별리그를 A조 3위로 마친 한국은 자력 진출에 실패한 뒤 다른 조 3위 팀들의 성적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27일 G·H·I조, 28일 J·K·L조 최종전 결과에 따라 32강행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27일 오전 4시 I조 세네갈-이라크전과 노르웨이-프랑스전이 동시에 열린다. 한국 입장에서는 세네갈과 이라크전 결과가 중요하다. 두 팀 모두 2연패 중인 만큼 무승부가 나오면 조 3위 팀은 승점 1에 그쳐 한국보다 아래에 놓인다. 세네갈이 이기더라도 1골 차 승리에 그치면 한국의 승점 3, 골득실 -1을 넘지 못한다. 이라크 역시 큰 점수 차 승리가 아니면 한국을 앞서기 어렵다.
오전 9시에는 H조 최종전이 이어진다. 우루과이와 스페인, 카보베르데와 사우디아라비아가 맞붙는다. 현재 H조는 중위권 팀들의 승점 차가 크지 않아 최종전 결과에 따라 조 3위 성적이 요동칠 수 있다. 한국에는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잡고, 카보베르데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승점 3을 얻지 못하는 흐름이 유리하다.
낮 12시에는 G조가 한국의 운명을 흔든다. 뉴질랜드-벨기에, 이집트-이란전이 열린다. 벨기에는 현재 승점 2로 3위권에 머물러 있다. 벨기에가 뉴질랜드를 꺾으면 승점 5가 돼 한국을 앞서지만, 승리하지 못하면 한국보다 낮은 성적으로 조별리그를 마칠 가능성이 있다. 이집트가 이란을 꺾는 결과도 한국에는 긍정적이다.
한국은 이미 조별리그를 1승 2패, 승점 3, 2득점 3실점으로 마쳤다.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A조 1, 2위로 32강에 직행하면서 한국은 조 3위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추가 진출권을 노려야 한다. 이번 대회는 본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 12개 조 1·2위 24개국과 조 3위 상위 8개국이 32강에 오른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26일 열린 D·E·F조 최종전에서 조 3위 팀들이 모두 한국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D조 파라과이는 호주와 0-0으로 비기며 승점 4를 확보했다. E조 에콰도르는 독일을 2-1로 꺾었고, F조 스웨덴도 일본과 1-1로 비기며 승점 4를 쌓았다. 세 팀 모두 한국보다 앞서면서 한국의 32강 가능성은 하루 만에 크게 줄었다.
디애슬레틱은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94%에서 68%로 낮췄다. 통계 전문 업체 옵타도 한국의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87.76%에서 53.24%로 조정했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수준까지 내려왔다.
한국이 32강에 오르려면 남은 G~L조 6개 조 가운데 최소 3개 조에서 한국보다 낮은 3위 팀이 나와야 한다. 한국은 C조 3위 스코틀랜드보다 골득실에서 앞서 있다. 따라서 추가로 세 팀만 제치면 3위 상위 8개 팀 안에 들어갈 수 있다. 반대로 남은 조에서 네 팀 이상이 한국보다 좋은 성적을 내면 탈락 가능성이 커진다.
27일 G·H·I조에서 한국보다 낮은 3위가 세 팀 모두 나오면 한국은 28일 경기를 기다리지 않고 32강 진출권에 크게 다가설 수 있다. 그러나 세 조 중 한 곳이라도 한국을 앞서는 3위가 나오면 한국의 운명은 28일 최종전까지 넘어간다.
28일에는 마지막 변수들이 줄줄이 대기한다. 오전 6시 L조 파나마-잉글랜드, 크로아티아-가나전이 열린다. 크로아티아는 현재 한국과 승점, 골득실이 같고 다득점에서 앞서 있어 한국에는 가장 부담스러운 경쟁자 중 하나다. 오전 8시 30분에는 K조 콜롬비아-포르투갈, DR콩고-우즈베키스탄전이 열린다. 오전 11시에는 J조 요르단-아르헨티나, 알제리-오스트리아전이 조별 리그 마지막 경우의 수를 완성한다.
한국은 더는 직접 승점을 보탤 수 없다. 주말 이틀 동안 열리는 6개 조 최종전이 사실상 한국의 32강행을 결정한다. 토요일 첫 경기인 세네갈-이라크전부터 일요일 마지막 J조 경기까지, 한국 대표팀과 팬들은 다른 경기장 결과에 기대야 하는 불안한 주말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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