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간지' 소지섭이 '김부장'을 통해 변함없는 액션 쾌감을 약속했다. 피 튀기는 타격감 위에 '부성애'라는 묵직하고도 색다른 감성을 한 스푼 추가하며,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차원의 매력을 예고하고 나섰다.
26일 첫 방송되는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되어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소지섭은 평범한 중소저축은행 직원인 척 살아가는 전직 특수요원 출신 '김부장' 역을 맡았다. 한때 코드네임 '66'으로 맹활약하며 북한의 블랙리스트 1순위에까지 올랐던 전설적인 인물이지만, 평범한 아빠로 살아달라는 아내의 마지막 유언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과거와 정체를 완벽히 숨긴 채 살아가는 사내다. 그러나 삶의 유일한 이유인 딸이 절체절명의 위험에 빠지게 되면서, 김부장은 오랫동안 숨겨왔던 전투 본능을 다시금 일깨우게 된다.
드라마의 주요 설정과 시놉시스에서 직관적으로 알 수 있듯, '김부장'의 서사를 꿰뚫고 지나가는 핵심 장르는 단연 '액션'이다. 그리고 그런 점에서 소지섭은 이 작품에 가장 완벽하게 부합하는 적격의 캐스팅이다. 배우 소지섭이 선보이는 액션은 그 자체로 이미 대중에게 탄탄한 신뢰를 담보하기 때문이다. 그는 그간 영화 '영화는 영화다', '회사원', '외계 인' 등 스크린은 물론, 다양한 브라운관 작품을 오가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액션 장르를 구축해 왔다. 타고난 신체 조건과 절제된 몸놀림, 그리고 찰나의 순간에 뿜어내는 서늘한 눈빛은 그가 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액션 장인인지를 스스로 증명해 낸다.
특히 지난해 공개되어 신드롬을 일으켰던 시리즈 '광장'의 성과는 소지섭의 액션이 가진 파급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광장'은 공개 단 2주 만에 75개국 글로벌 TV쇼 비영어부문 TOP 10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그의 묵직한 액션 연기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도 보편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음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작품 공개를 앞두고 열린 제작 발표회에서도 그의 액션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소지섭은 "액션의 난이도는 상이었다"고 혀를 내두르면서도, "그동안 했던 액션들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불나방' 같았다면, 김부장의 액션은 딸을 구하기 위해 행하는 철저한 '생존 액션'이었다"고 말해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저 멋을 부리기 위한 화려한 몸짓이 아니라, 오직 살아남아 딸을 구해야만 하는 아버지의 짐승 같은 절박함이 액션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도 주저 없이 "통쾌하고 시원한 액션"을 가장 먼저 꼽았다.
물론, 아무리 훌륭한 액션이라도 비슷한 톤이 반복된다면 시청자들은 자칫 피로감을 느끼거나 물리기가 십상이다. 이번에 소지섭이 영리하게 변주를 준 지점은 바로 '부성애'라는 짙은 감정선이다. 최근 대중의 뇌리에 각인된 그의 모습이 강렬한 액션에 초점이 맞춰져 있긴 하지만, 사실 소지섭은 과거 '미안하다, 사랑한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의 작품에서 보여준 것처럼 인물의 처절하고도 섬세한 감정을 밀도 있게 빚어내는 데 탁월한 재능을 가진 배우다. '김부장'에서는 딸을 가진 평범한 아버지의 애틋한 부성애와, 그 딸을 구하기 위해 괴물로 변모해야만 하는 절박함이 충돌하며 한층 입체적이고 새로운 캐릭터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소지섭 역시 이러한 감정적 깊이에 크게 매료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액션 드라마를 다시 하고 싶다는 갈증이 있던 차에 대본을 받게 됐다. 김부장의 묵직한 서사와 딸을 찾아 나선 아빠의 절박한 심정을 표현하는 것이 배우로서 큰 도전이 될 것 같았다"며 액션의 쾌감뿐만 아니라 부성애를 섬세하게 표현해 내는 과정 자체가 '김부장'이라는 작품에 강렬하게 끌린 결정적 이유라고 털어놨다.
흥미로운 점은 소지섭 본인은 결혼은 했으나 아직 슬하에 아이가 없다는 사실이다. 그는 직접 경험한 적 없는 미지의 영역인 '부성애 연기'에 대해 "실제로는 아직 딸이 없어서 아빠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었지만, 딸 역할을 맡은 배우(서수민)가 너무나 몰입도 높은 연기를 해준 덕분에 자연스럽게 아빠의 마음을 느끼며 연기할 수 있었다"라며 공을 돌렸다.
믿고 보는 액션에 부성애를 더한 소지섭이 '김부장'을 통해 SBS 금토드라마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부장'은 26일 오후 9시 50분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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