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노동 'GDP의 22.7%'…여성이 남성보다 2.7배 더 일했다
머니투데이
여성이 남성보다 가사노동 서비스를 2.7배가량 더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애주기적자(소비-생산)를 살펴보면 생산이 가장 많았던 시기에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7.7배 더 일을 분담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3일 발표한 '2024년 국민시간이전계정'에 따르면 전체 총액은 2019년 대비 96조9270억원 증가한 582조39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국내총생산(GDP)의 22.7% 수준이다. 국민시간이전계정은 GDP에 포함되지 않는 무급 가사노동(청소, 음식준비, 돌보기 등)의 생산·소비·이전을 연령과 성별로 측정하는 통계다.
임경은 데이터처 경제통계기획과장은 "로봇청소기나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 많이 상용화 되면서 실질적으로 의류관리 부분이나 청소에 있어서 시간은 굉장히 많이 줄었다"면서도 "관련 부분 대체 임금 상승과 인구가 늘면서 시간이 줄어든 것을 보완해 전체적으로 생산과 소비 모두 커졌다"고 말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생산한 가사노동 서비스가 425조8000억원으로 남성이 생산한 156조6000억원보다 2.7배 많았다.
이들의 생애주기적자를 살펴보면 남성은 38세에 250만원 최대 흑자를, 여성의 경우 39세에 1919만원 최대 흑자를 보인다. 가사 부담이 가장 커지는 시기에 여성이 남성에 비해 7.7배가량 더 일을 하는 셈이다.
임 과장은 "전반적으로 음식준비나 청소 이런 부분에서 여성들의 가사노동 총량이 많은 상태고 그 외에 수리나 전구 갈기 등에는 남성들이 시간을 더 많이 쓰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그럼에도 총량을 살피면 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이 더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연령계층별로 노동연령층(15∼64세)이 444조3950억원으로 76.3%를, 노년층(65세 이상)이 137조998억원으로 23.7%를 분담했다. 남성과 노년층의 가사노동 서비스 생산 비중은 2019년(23.8%·18.3%)과 비교해 각각 3.0%포인트(p), 5.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사노동 소비는 돌봄이 많이 필요한 유년기에 많이 이뤄지다가 점점 줄어 성인이 되는 20세를 기점으로 이후 완만하게 상승하는 'L자형'을 띈다.
1인당 생애주기 적자를 살펴보면 0세에 3700만원으로 가장 많고 19세에 410만원으로 가장 낮다. 유년층(0∼14세)의 경우 '가족 및 가구원 돌보기'(돌봄)을 중심으로 116조6000억원을 소비했다. 노동연령층과 노년층은 '가정관리'를 중심으로 각각 336조원, 129조7000억원을 소비했다.
가사노동 서비스의 소비와 생산의 차이로 인한 가사노동 서비스 '이전'은 '가구 내 이전'의 경우 노동연령층에서 유년층으로 서비스가 이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0세부터 27세까지 순유입되고, 28세부터 81세까지 순유출, 82세 이후 순유입되는 3단계 구조를 보였다.
'가구 간 이전'은 0세부터 38세까지 순유입되고 50세부터 82세까지 순유출되는 등 노년층에서 유년층으로 서비스가 이전됐다. 2019년 55~64세 구간에서 미성년 돌보기 순유출이 가장 컸으나 2024년에는 65세 이상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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