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보다 커진 노년층 가사소비…집안일 부담도 40대로
SBS Biz

전체 규모로 보면 노년층이 아이들보다 집안일·돌봄 같은 가사서비스를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데이터처는 오늘(23일) 2024년 국민시간이전계정 자료를 통해 14세 이하인 유년층 가사노동 소비는 5년 전보다 7조5천억원 줄어든 116조6천억원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65세 이상인 노년층은 5년 전보다 50조원 늘면서 129조7천억원으로 집계돼 유년층을 뛰어넘었습니다.
저출산·고령화로 고령인구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게 데이터처 분석입니다.
해당 자료는 무급 가사노동을 돈으로 평가한 뒤, 누가 생산하고 누가 소비하는지를 연령·성별로 나눈 통계입니다. 생산은 가사노동을 한 사람의 가치, 소비는 가사서비스의 혜택을 받은 사람의 가치를 뜻합니다.
같은 기간 가사노동 생산은 유년층은 없었고, 노년층은 49조원 증가한 138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유년층은 116조6천억원 소비가 생산보다 많은 적자, 노년층은 8조3천억원 흑자가 발생했습니다.
중간층인 노동연령층은 소비가 54조5천억원 늘면서 336조1천억원, 생산이 47조9천억원 증가한 444조4천억원으로 나타나면서 108조3천억원 흑자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사노동 흑자 연령층이 5년 전 25~44세였던 반면, 35~54세로 높아진 점도 눈에 띄는 포인트입니다. 데이터처는 결혼과 출산이 늦어진 영향으로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집안일과 돌봄 부담이 가장 큰 시기도 뒤로 밀렸는데, 1인당 가사노동 생산이 가장 많은 나이가 2019년 37세에서 2024년 40세로 늦어졌습니다.
손자녀를 고령층이 돌보는 경향도 더 두드러졌는데, 미성년 돌보기 순유출이 2019년 55~64세에서 2024년 65세 이상으로 이동했습니다.
계층별로 보면 유년층에서는 소비 총액이 줄어든 반면, 0세의 1인당 가사노동 생애주기적자는 3천700만원으로 5년 전 3천383만원에서 9.4% 늘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아이 한 명에게 들어가는 무급 돌봄 가치가 커졌지만, 전체 아이 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성별에서는 여성의 가사노동 생산이 425조8천억원으로, 남성의 156조6천억원에 약 2.7배에 달했습니다. 이에 여성은 가사노동에서 107조6천억원 흑자, 남성은 107조6천억원 적자였습니다. 다만 여성 생산이 15.2% 증가하는 사이, 남성이 35.3% 뛰면서 생산 비중도 26.9%로 3.0%p(포인트)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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