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벤처기업부가 2030년까지 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글로벌 유니콘 기업 50개사를 육성한다. 올해 신설한 ‘유니콘브릿지’ 사업을 통해 성장 가능성을 검증받은 기업을 발굴하고 해외 투자 유치와 공공시장 진출, 해외지사 설립 등을 지원한다.
중기부는 23일 서울 마포구 스타트업벤처 캠퍼스 서울(SVC 서울)에서 ‘글로벌 유니콘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중기부와 기술보증기금, 벤처기업협회, 유니콘브릿지 선정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선포식에서 중기부는 ‘2030년 50개 유니콘 등극’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유니콘브릿지는 혁신성과 성장성을 검증받은 기업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유니콘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신설된 사업이다. 올해 사업에는 203개사가 신청했으며, 1·2차 평가를 거쳐 최종 50개사가 선정됐다. 경쟁률은 4.06대 1이다.
선정기업에는 2년간 정부지원금 최대 16억원, 기술보증기금 특별보증 최대 200억원이 지원된다. 1차년도에는 글로벌시장 개척자금으로 기업당 6억원을 지원하고, 기술보증기금 특별보증을 기업당 최대 100억원까지 제공한다. 2차년도에는 기업당 10억원의 개척자금과 최대 100억원의 특별보증을 추가 지원한다. 다만 2차년도 추가 지원과 선정 규모는 2027년 정부예산안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2026년 유니콘브릿지 사업에 선정된 50개사의 평균 민간 투자유치액은 384억원이다. 평균 기업가치는 약 1801억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매출은 244억원, 평균 고용은 106명이다. 선정기업에는 뉴빌리티, 라이너, 로앤컴퍼니, 매스프레소, 보스반도체, 알스퀘어, 에어스메디컬, 에이블리코퍼레이션, 코드잇, 플렉스, 하이퍼엑셀 등이 포함됐다.
중기부는 향후 대규모 정책보증·펀드 지원 방안을 검토한다. 200억원 이상의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더 큰 규모의 보증 프로그램 신설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싱가포르, 시애틀, 파리, 도쿄, 하노이 등 6곳에 위치한 SVC 거점을 활용해 글로벌 미디어 프레스데이, PR, 해외 창구 연결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규제 합리화도 추진한다.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 투자 표준계약서 변경이 필요하다는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계약서 개편을 검토한다. 기업이 성장 과정에서 중견기업으로 분류되는 경우를 고려해 비상장 중견기업을 벤처기업에 포함하는 방안도 입법 추진 중이다.
선정기업들은 글로벌 성장 전략도 공유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개인화 추천 기술을 기반으로 커머스 생태계 확장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거래액 2조5000억원을 기록한 에이블리는 일본 여성 대상 플랫폼 ‘아몬드’, 남성 패션 플랫폼 ‘4910’ 등을 통해 글로벌·카테고리 확장을 추진한다. 매스프레소는 AI 튜터 서비스 ‘콴다’를 기반으로 학생 대상 서비스를 교사·학부모까지 연동되는 AI 기반 교육 생태계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AI와 딥테크를 중심으로 산업 지형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은 창업·벤처기업에 위기이자 세계 시장에 도전할 기회”라며 “유니콘브릿지 선정기업에 글로벌 시장 개척자금과 특별보증을 지원하고, 유니콘 드라이브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투자자와의 접점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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