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SBS 예능 '산골총각 영웅' 첫 방송 9월3~4일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 2 인 고양' 개최
다시 ‘임영웅의 시간’이 왔다. 오는 9월 고양종합운동장 공연에 앞서 그는 23일 SBS 신규 예능 ‘산골총각 영웅’을 공개한다.
임영웅의 팬층을 장년층에 국한하는 시선도 있다. 또 그런 이유로 일부 폄훼하려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는 부적절하다. 같은 맥락이라면 K팝 아이돌 그룹의 팬층은 1020에 갇혀 있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문화 콘텐츠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다고 평가받던 중장년층을 적극적 소비 계층으로 끌고 온 임영웅의 파급력은 괄목할 만하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2026년 행보를 시작하는 임영웅이 방송가에 또 어떤 영향력을 끼치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영웅은 23일 ‘산골총각 영웅’으로 포문을 연다. 지난해 8월 방송된 ‘섬총각 영웅’의 시즌2 격이다. 당시 절친한 이들과 바다 건너 섬마을 라이프를 즐겼던 그가 이번에는 산으로 간다.
이번 시즌의 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배우 차승원, 현봉식, 김도훈을 비롯해 방송인 허경환과 곽범, 가수 조째즈, 넉살, 로이킴 등이 참여한다. 특히 임영웅과 차승원의 케미스트리에 눈길이 간다. 두 사람은 구면이다. 지난 2024년 9월에 방송된 tvN ‘삼시세끼 라이트’의 첫번째 게스트가 바로 임영웅이었다. 임영웅이 출연한 1, 2회의 시청률은 각각 11.4%, 11.8%였다. ‘삼시세끼 라이트’의 최종 시청률이 5.6%로 마무리된 것을 고려할 때 ‘임영웅 효과’를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상황이 바뀌었다. ‘삼시세끼 라이트’ 때는 차승원이 호스트, 임영웅이 게스트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임영웅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에 차승원을 초대하는 형식이다. tvN 드라마 ‘은퇴요원 관리팀’으로 복귀하는 차승원 입장에서도 신작을 알릴 수 있는 기회다. 이 드라마에 함께 출연한 후배 배우 김도훈이 ‘산골총각 영웅’에 함께 참여하는 것을 고려할 때, 임영웅과 차승원이 서로를 위한 ‘품앗이’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산골총각 영웅’의 시청률 추이도 관심사다. 4부작이었던 ‘섬총각 영웅’의 최고 시청률은 5.3%였다. 현재 다른 SBS 예능 ‘동상이몽’, ‘골때리는 그녀들’, ‘런닝맨’의 시청률이 2∼3%대이기 때문에 이같은 성적표는 놀라울 따름이다. 이 때문에 ‘산골총각 영웅’이 과연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 지 임영웅의 팬들 뿐만 아니라 방송 관계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보고 있다.
임영웅은 ‘산골총각 영웅’을 마친 후에는 오는 9월 진행되는 2026년 콘서트 ‘IM HERO - THE STADIUM 2’ IN GOYANG(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 2 인 고양) 준비에 돌입한다. 이 공연은 오는 9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임영웅이 그동안 선보인 단일 공연 최대 규모다. 그는 그동안 꾸준히 단계를 밟으며 관객폭을 넓혀 왔다. 2022년 KSPO돔에서 대형 공연의 포문을 열었고, 2024년에는 같은 장소에서 무려 6회 공연으로 9만 명을 동원했다.
같은 해 임영웅은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5월 25, 26일 양일간 무려 10만 명을 동원했다. 축구 구장으로 쓰이는 이 경기장의 잔디가 다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핀 그의 무대 설치 역시 화제를 모았다. 심지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공연 실황과 뒷얘기를 담은 영화 ‘임영웅ㅣ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는 누적 관객 수 35만 명에 육박하는 성적을 거두며 역대 공연 실황 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고척돔 ‘리사이틀’ 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2024년 12월 27∼29일, 2025년 1월 2∼4일에 총 6회 공연을 진행했고, 당시 12만 명을 모았다. 월드컵경기장 동원 관객수를 또 한번 뛰어넘으며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그리고 이제 고양종합운동장이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스타디움급’ 공연장은 이 곳과 상암월드컵경기장 정도다. 잠실주경기장은 공사 관계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로라하는 국내·외 스타들이 이 무대를 선택한다. 전설적인 그룹 오아시스, 콜드플레이를 비롯해 K-팝을 대표하는 블랙핑크, 지드래곤도 이 곳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 4월, 약 4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 그룹 방탄소년단의 컴백 무대가 고양종합운동장이었다.
당시 방탄소년단은 사흘 간 ‘BTS WORLD TOUR ‘ARIRANG’’을 진행하며 약 13만 2000명을 동원했다. 회당 4만 4000명 정도다.
임영웅은 이번 공연을 통해 이 기록을 넘을 전망이다. 무대 설치에 따라 수용할 수 있는 관객수는 변동이 생길 수 있지만, 그가 역대 진행한 공연 중에서는 가장 많은 관객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임영웅이 다시 행보를 시작했다. 적극적인 문화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중장년층들이 움직일 때가 왔다는 뜻이다.
윤준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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