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닝벨 '외신 헤드라인' - 임선우 외신캐스터
외신이 주목한 주요 이슈들 짚어보겠습니다.
◇ 스페이스X, 상장 열흘 만에 첫 회사채 발행
돈줄을 끌어모으고 있는 스페이스X, 아직도 배가 고픈가 봅니다.
상장 열흘 만에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섰는데요.
최소 200억 달러, 우리 돈 30조 원 규모에 달합니다.
한 지붕 아래 들어와 있는 xAI와 엑스의 부채를 차환하기 위해 앞서 브릿지론을 사용했고, 이번 중장기 채권 발행을 통해 이를 상환할 계획인데요.
업계에선 스페이스X의 높은 자본지출이 불과 3년이면 잉여현금흐름을 마이너스로 돌릴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요.
회사 곳간 걱정에 간밤에 주가는 16% 넘게 빠지면서, 상장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이름값으로 돈을 빌려 인공지능 무한경쟁에 뭉칫돈을 쏟아붓는 흐름이 업계 전반에 번지고 있습니다.
비단 스페이스X 뿐만 아니라, 구글 같은 큰손들조차 회사채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는데, 이를 두고 마치 닷컴버블 당시를 떠올리게 한다는 시장 과열 경고음이 나오고요.
미래 먹거리 승부처가 기술력을 넘어 인프라, 자본력 경쟁 단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 스페이스X, 리플렉션AI와 컴퓨팅 계약
그렇다고 아쉬운 소식만 있는 건 아닙니다.
의미 있는 고객도 물어왔는데요.
스페이스X가 리플렉션AI와 대규모 컴퓨팅 파워 공급계약을 맺었습니다.
내달 1일부터 매달 1억 5천만 달러씩, 오는 2029년까지 지급하기로 했는데, 데이터센터 임대 사업으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앞서 계약을 맺은 앤트로픽이나, 구글과 비교하면 사이즈는 작지만, 정부와 기업들이 폐쇄형 AI 의존도를 재검토하는 시점에서, 오픈소스 강자로 꼽히는 리플렉션과 손을 잡았다는 데에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계약을 두고 시장 반응은 갈리고 있는데, 한편에선 컴퓨팅 파워 자체가 AI 경쟁에서 전략적 화폐가 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그런 의미에서 머스크의 베팅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오는가 하면, 일각에선 본업은 어쩌고, 하물며 경쟁사에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빌려주는 처지로 전락했다 뼈아픈 지적도 나옵니다.
◇ 마이크론, 앤트로픽과 메모리 공급·전략 투자 계약
스페이스X 다음 타자로 꼽히고 있는 곳이죠.
또 다른 대어, 앤트로픽을 향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메모리 3인방의 사랑이 각별한데요.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손을 얹은데 이어서, 이번엔 마이크론도 합류했습니다.
앤트로픽과 메모리 공급, 전략 투자 계약을 맺으면서, 최근 자금 조달 라운드에도 참여한 걸로 전해지는데요.
대세 중의 대세와 함께 하게 됐다는 소식에, 마이크론의 주가는 7%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특히나 이번 계약은 AI 시장의 병목 현상이 메모리까지 확산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포인트로 꼽히는데, 이번 주 발표될 마이크론의 성적표를 앞두고 기대감을 한층 더 키우는 소식입니다.
◇ 인도 제조사 해킹에…애플·테슬라 영업비밀 유출
애플과 테슬라의 핵심 영업 비밀이 무더기로 유출됐습니다.
인도의 부품 제조 업체가 해킹되면서인데요.
랜섬웨어 '월드 리크스'가 양사의 부품 설계와 관련된 문서 20만 건을 탈취해 다크웹에 게시했습니다.
그 분량만 630기가바이트에 달하는 걸로 전해지는데요.
자료 일부에는 "애플의 독점·기밀 정보가 포함됐다", "이 문서에 포함된 정보는 테슬라의 영업비밀로 간주한다" 등의 언급과 함께, 테슬라의 모델Y 부품과 모델3 세단의 도면으로 보이는 자료를 비롯해서 아이폰 회로기판 부품 품질 검사 기준이 담긴 문서, 이 밖에 이메일과 수년에 걸친 로그, 직원들의 여권 사본 등도 유출됐습니다.
타겟이 된 부품사는 금전적 대가를 요구받은 걸로 전해지는데, 애플과 테슬라 모두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주요 제품의 공급망을 인도로 집중시켜 온 만큼, 파장이 만만찮을 걸로 보입니다.
◇ "올 들어 방산 벤처투자 19조 원…작년 1년 치 넘어"
전쟁특수로 방산투자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글로벌 벤처캐피털에 돈줄이 몰리고 있는데요.
올 들어 벌써 123억 달러, 우리 돈 19조 원에 육박한 뭉칫돈이 쏟아졌습니다.
작년 한 해 전체보다도 많은 규모인데, 90%가 넘는 압도적인 비율로 미국에 집중됐고, 그중 절반 가까이가 안두릴 한 곳에 몰렸습니다.
드론과 감시 타워로 유명한 안두릴은 지난달 5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기업가치는 610억 달러로 불어나 주목을 받고 있고요.
체급은 다르지만, 유럽 방산 벤처 투자도 같은 기간 우리 돈 7천억 원을 넘어섰고, 여기에 독일 드론 스타트업인 헬싱과 스타크가 각각 수십억 달러 규모의 추가 조달을 진행 중이어서 실제 집계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 코카콜라, 美국세청과 200억 달러 세금 놓고 법정갈등
코카콜라가 저승사자로 불리는 미국 국세청과 맞붙었습니다.
200억 달러의 세금을 놓고 곧 법정에서 한판 대결을 벌이는데요.
쟁점은 코카콜라가 미국에서 일군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막대한 이윤을 내면서, 이를 세율이 낮은 나라의 해외 자회사에 몰아줘 미국에 내야 할 세금을 회피했는지 여부입니다.
1심에서는 국세청이 대형 로펌 변호사들을 거느린 코카콜라에 승소해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 만약 이번 항소심에서 코카콜라가 이기면 이미 낸 세금에 이자까지 얹어서 돌려받을 수 있게 됩니다.
만약 다시 한번 지게 되면 빚까지 내서 추징액을 내야 하는 상황이라, 비슷한 처지의 많은 다국적 기업이 결과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신 헤드라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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