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타머 총리, 취임 2년만에 사임…유력 후임은 앤디 버넘
머니투데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취임 2년 만에 물러난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총리 관저인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당 대표 자리를 사임한다"며 "오늘 아침 찰스 3세 국왕에게 내 결정을 알렸다"고 밝혔다. 그는 "질서 있는 권력 이양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후임자가 누가 되든 전폭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타머 총리의 사임은 노동당 대표에 오른지 6년, 2024년 총선 대승을 이끌며 총리에 오른지 2년 만이다. 스타머 총리의 후임이 확정되면 영국은 2016년 브렉시트 후 10년 새 일곱번째 총리를 맞게 된다.
이날 스타머 총리는 경제 회복과 노동자 권익 강화, 병원 대기시간 단축, 불법 이민 감소, 아동 빈곤 완화 등을 자신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그러나 그는 반복된 정책 번복과 인사 논란으로 지지율이 20% 안팎으로 급락한 상황이다.
스타머 총리의 후임으로 유력한 인물은 지난 19일 보궐선거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앤디 버넘 전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이다. 그는 이날 공식적으로 의원 취임 선서를 할 예정이다. 폴리마켓에선 버넘이 총리가 될 확률을 96%로 반영하고 있다.
당내에선 버넘이 노동당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릴 거란 기대가 크다. 버넘은 친근한 매력이 강점으로, 지난 9년간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을 지내며 낙관주의와 행동력, 꾸밈없는 솔직함을 갖춘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해왔단 평가를 받는다.
영국 언론은 버넘이 단독 후보로 나서서 추대 형식으로 차기 당대표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경우 새 총리 취임은 의원들이 여름 휴회에 들어는 7월16일 전후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영국의 다음 총선은 2029년에 예정돼 있지만 새 총리가 취임할 경우 언제든 조기 총선을 치를 수 있다. 여론조사에서 노동당보다 우위를 보여온 포퓰리즘 우파 성향의 영국개혁당 대표 나이절 패라지는 즉각 조기 총선 실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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